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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Cataluña)란? 바르셀로나 여행 전 기본상식

by holabcn 2025. 2. 11.

바르셀로나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까딸루냐(Cataluña, 카탈루냐)"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 속한 도시지만, 현지에서는 스페인보다는 "카탈루냐"라는 정체성이 더 강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스페인어(스페인 원어: Castellano, 까스떼야노)"가 아닌 "카탈루냐어(스페인 원어: Català, 까딸란)"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도 있죠.

그렇다면 까딸루냐가 정확히 무엇이며, 왜 바르셀로나에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오늘은 까딸루냐의 역사, 문화, 언어, 그리고 스페인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까딸루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떠나보세요!

 

📌 목차

 

까딸루냐(Cataluña)란? 바르셀로나와 무슨 관계일까?

까딸루냐의 역사: 왜 독립 이야기가 나올까?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 언어와 문화 차이

까딸루냐 사람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바르셀로나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까딸루냐 문화

까딸루냐 음식, 어떤 것들이 유명할까?

 

 

까딸루냐(Cataluña)란? 바르셀로나와 무슨 관계일까?

까딸루냐(Cataluña,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자치 지방(Comunidad Autónoma, 꼬무니다드 아우또노마) 중 하나로, 바르셀로나(Barcelona), 지로나(Girona), 타라고나(Tarragona), 예이다(Lleida) 등 네 개의 주요 주(Provincia, 프로빈시아)로 이루어진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지방입니다.

✔️ 바르셀로나는 까딸루냐의 수도
✔️ 스페인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
✔️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짐

바르셀로나는 단순한 스페인의 한 도시가 아니라, 까딸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스페인"보다는 "카탈루냐"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까딸루냐의 역사: 왜 독립 이야기가 나올까?

까딸루냐는 스페인과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지역입니다.

✔️ 중세 시대: 까딸루냐는 과거 아라곤 왕국의 중심지로 지중해 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리며 독립적인 문화와 경제력을 키웠음.
✔️ 1714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서 패배하며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자치권을 박탈당함.
✔️ 1939-1975년: 프랑코(Franco) 독재 정권 시절, 카탈루냐어 사용 금지됨.
✔️ 1978년: 스페인 민주화 이후, 다시 자치권을 회복함.

2017년에는 까딸루냐 독립 국민투표(Referéndum de independencia de Cataluña)가 진행되었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현재도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뉘어 있으며, 이는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때 가끔 거리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빨간색과 노란색 줄무늬의 까딸루냐 공식 깃발,  세녜라(Señera)에 별 그림이 더해진 독립 깃발 (Estelada, 에스텔라다)을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 언어와 문화 차이

까딸루냐에서는 스페인어보다 카탈루냐어(Català, 까딸란)가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카탈루냐어는 스페인어(카스티야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자적인 언어로,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와도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 공식 언어: 카탈루냐어, 스페인어
✔️ 표지판, 공공기관 문서: 대부분 카탈루냐어로 작성됨
✔️ 학교 교육: 카탈루냐어로 진행됨

🚨 여행할 때 알아두면 좋은 사실
바르셀로나에서는 스페인어로 대화해도 문제가 없지만, 지역 주민들은 카탈루냐어를 사용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좋은 아침입니다 (Bon día, 본 디아)"  또는 "안녕히 가세요 ( Adéu , 아데우)" 같은 간단한 까딸루냐어 인사는 지역 주민에게 호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기를 사용할때 스페인어가 해석이 안된다면 카탈루냐어로 설정해보세요. 가끔 까딸루냐어 안내판과 메뉴판만 제공되는 곳고 있습니다. 

 

 

까딸루냐 사람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바르셀로나 현지인들에게 "스페인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다양한 반응이 나옵니다.

✔️ 까딸루냐를 하나의 나라로 생각하는 사람
✔️ 스페인의 일부이지만, 독립적인 문화를 가진 지역으로 생각하는 사람
✔️ 그냥 정치적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

그러나 까딸루냐에서는 "스페인"보다 "까딸루냐"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까딸루냐 문화

✔️ 카탈루냐 기념일(Diada Nacional de Catalunya):

9월 11일, 독립을 기념하는 날. 이날은 공휴일이며 거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립니다. 여행 중이라면, 이날 시위와 행사로 도심이 혼잡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산 조르디의 날(Diá de Sant Jordi):

4월 23일, 카탈루냐의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 남성은 여성에게 장미를, 여성은 남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책과 장미를 파는 노점의 분위기는 매우 낭만적입니다. 

 

✔️ 까스떼예스(Castells, 인간 탑 쌓기):

까딸루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전통 행사 중 하나가 까스떼예스(Castells, 인간 탑 쌓기).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수직으로 높은 인간 탑을 쌓으며, 맨 위에는 어린아이가 올라가서 손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이 전통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전통 춤(Sardana, 사르다나):

까딸루냐의 전통 춤. 광장에서 사람들이 둥글게 원을 만들어 손을 잡고 발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데, 카탈루냐 공동체의 유대감을 표현합니다. 라 메르세 (La Mercè)나 산타 에울랄리아 축제(Festes de Santa Eulalia) 같은 날에 거리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까딸루냐 음식, 어떤 것들이 유명할까?

까딸루냐는 음식 문화는 지중해 요리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프랑스와 접경 지역이라는 특성으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할 대표 카탈루냐 요리를 소개합니다. 

 

✔️ 판 콘 또마떼(Pa amb tomàquet, 토마토 바른 빵):

 바삭하게 구운 빵에 마늘과 잘 익은 토마토를 문질러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뿌려 먹는 요리입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풍미가 있어, 많은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나 타파스 요리로 즐깁니다.

 

✔️ 까르꼴스(Cargols, 달팽이 요리):

바르셀로나의 전통 식당에서는 달팽이를 화덕에서 구워 나오는 까르꼴스 아 라 야나(Cargols a la llauna) 스타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감이 독특하고 짭짤한 감칠맛이 있어 도전해 볼 만한 음식입니다.

 

✔️ 에스쿠데야(Escudella, 까딸루냐식 스튜):

겨울철에 즐겨 먹는 전통적인 까딸루냐식 스튜로, 다양한 고기, 감자, 병아리콩, 양배추 등을 넣고 오랜 시간 끓여 깊은 국물 맛을 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별히 에스쿠데야 이 까르도야(Escudella i carn d’olla)라는 형태로 더욱 풍성하게 즐깁니다.

 

✔️ 크레마 까탈라나(Crema Catalana, 까딸루냐식 크림 브륄레):

프랑스의 크림 브륄레와 비슷하지만, 레몬과 계피 향이 더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삭한 설탕 층을 깨뜨려 먹는 재미까지 있어, 디저트로 인기가 많습니다.

 

 

까딸루냐는 바르셀로나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입니다. 오늘은 카탈루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바르셀로나가 단순히 스페인의 한 도시가 아니라,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라는 점을 알고 여행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