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제니입니다. 스페인은 다양한 지역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바르셀로나를 포함하는 까딸루냐지방의 음식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까딸루냐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전통 음식을 통해 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깊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일상에서 직접 체험하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고 맛있었던 까딸루냐 지방음식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목차
1. 빵꼰또마떼 (Pa amb tomaquet)
2. 차가운 육가공품 (Embotits)
3. 깔솟 (Calsot)
4. 라따피아 (Ratafia)
5. 까넬론스(Canelons)
6. 철판에 구운 달팽이 (Cargols a la llauna)
7. 염장대구 (Bacallà amb samfaina)
8. 검은 빠에야 (Arròs negre)
9. 소시지와 흰콩 (Botifarra amb mongetes)
10. 마또치즈 (Mató)와 끄레마까딸라나 (Crema Catalana)
1. 빵꼰또마떼 (Pa amb tomaquet)
빵꼰또마떼는 까딸루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단한 요리로,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이 음식은 토 마토와 마늘(선택사항)을 바른 토스트한 까딸루냐식 빵에 신선한 토마토의 육즙을 살짝 바르고, 그 위에 올리브 오일과 바다 소금을 뿌려 완성합니다. 보통 식사의 반찬으로 먹거나, 전통적인 건조육 (Embotits, cured meats)와 함께 제공됩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도 너무 맛있어서, 때로는 시작 요리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2. 차가운 육가공품 (Embotits)
Cold cured meats는 스페인의 다양한 지역에서 즐겨 먹는 차가운 육가공 제품들을 말합니다. 까딸루냐에서는 Embotits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스페인하면 하몽(스페인식 햄)이 유명하지만 이곳 까딸루냐에서만 맛볼수 있는 건조육을 소개합니다:
- Botifarra negra (보티파라 네그라): 돼지의 피로 만든 소시지입니다.
- Botifarra blanca (보티파라 블랑카): 돼지고기로 만든 흰색 소시지입니다.
- Botifarra d’ou (보티파라 도우): 계란이 들어간 흰색 돼지고기 소시지입니다.
- Fuet (푸에트): 길고 얇은 돼지고기 건조 소시지로, 살라미와 비슷합니다.
3. 깔솟 (Calsot)
깔솟은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전통적인 까딸루냐 음식으로, 까딸루냐 지방의 대표적인 양파과의 채소지만 그 모양이 파와 같아 한국인들에게는 대파로 알려졌습니다. 깔솟은 바르셀로나 근교인 타라고나 지역에서 유명합니다. 깔솟은 숯불에 구워서 껍질을 벗기고, 그 위에 특제 소스, 즉 로메스코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마늘, 토마토, 견과류로 만든 이 소스는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풍미가 뛰어나며, 다양한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깔솟구이는 겉부분이 그을려져서 레스토랑에서는 앞지마와 장갑, 물티슈와 함께 제공됩니다. 겨울에 바르셀로나를 방문한다면 도심을 벗어나 시골에서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깔솟타다 (숯불에 구운 깔솟)을 꼭 체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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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따피아 (Ratafia)
라따피아는 까딸루냐의 전통적인 허브 리큐어로, 보통 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마십니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마시는데, 시나몬, 바닐라, 견과류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 라따피아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이 부드럽습니다. 까딸루냐 사람들은 머리가 아플때, 배가 아플때 권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약주죠. 저는 처음 마셨을 때 그 독특한 향미와 따뜻한 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주류 샵에서 다양한 라따피아를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5. 까넬론스(Canelons)
까넬론스는 이탈리아의 파스타 요리인 '카넬로니'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인들에 의해 채택되어 그들만의 스타일로 변형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카넬론스는 이탈리아의 카넬로니와는 달리, 다진 고기 대신에 보통 푹 삶은 고기를 속에 넣습니다. 주로 까딸루냐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나 명절에 즐겨 먹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의 남은 음식을 활용하여 12월 26일에 전통적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카넬론스는 항상 베샤멜 소스로 덮여 제공되며, 토마토 소스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베샤멜 소스는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을 더해 주며, 고기의 풍미와 잘 어울립니다.
6. 철판에 구운 달팽이 (Cargols a la llauna)
철판에 구운 달팽이는 까딸루냐의 전통적인 달팽이 요리로, 숯불에 구운 달팽이를 긴 이쑤시개로 파내어, 올리브 오일과 마늘, 허브가 가미된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이 요리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그 풍미에 빠지게 됩니다. 달팽이를 즐기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정도에 위치한 예이다(Lleida)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까르골 축제 (Cargols Festival)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7. 염장대구 (Bacallà amb samfaina)
염장대구를 요리하기 위해서 구매 후 최대 3일까지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해야 하지만, 요즘은 이미 염분을 제거한 상태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 토마토 소스와 함께 끓여서 먹는 것이 보통인데, 프랑스의 라따뚜이(Ratatouille)와 매우 유사합니다. 생선, 토마토, 채소의 조합은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한국인들에가 인기 있는 요리는 여기에 단맛을 더한 꿀대구 요리입니다.
8. 검은 빠에야 (Arròs negre)
검은 빠에야는 까딸루냐의 해안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칼라마리와 오징어의 먹물로 색을 낸 리조트로, 바르셀로나에서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꼭 시도해봐야 합니다. 주 재료는 오징어와 쌀입니다. 짭짤한 해물에 고소한 맛을 더하기위해 알리올리(마늘소스, allioli)와 함께드셔보세요.
9. 소시지와 흰콩 (Botifarra amb mongetes)
까딸루냐의 전통적인 소시지와 흰콩 요리는 영국의 Bangers and mash와 비슷하지만 감자 대신 하리코 빈(haricot beans)이라는 흰콩을 소시지와 함께 먹습니다. 이 소시지는 고소하고 육즙이 풍부한데, 그것을 흰콩과 함께 먹으면 매우 맛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겨울철에 이 요리를 자주 제공합니다.
10. 마또치즈 (Mató)와 끄레마까딸라나 (Crema Catalana)
마또치즈는 까딸루냐의 전통적인 부드러운 치즈입니다. 이 치즈는 주로 달콤한 꿀이나 과일과 함께 제공되며, 그 맛은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제가 바르셀로나의 작은 카페에서 처음 먹었을 때, 치즈의 신선함과 꿀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입에 착 감겼습니다.
끄레마 까딸라나 (Crema Catalana)는 까딸루냐의 전통적인 디저트로, 스페인에서 매우 인기 있는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크림 브륄레(Crème brûlée)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끄레마 까딸라나는 주로 오렌지 껍질, 시나몬,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사용하여 맛을 낸 크림 디저트입니다.
마또치즈와 끄레마 까딸라냐는 까딸루냐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까딸루냐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꼭 시도해볼 만한 디저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바르셀로나에서 먹을 수 있는 까딸루냐 전통 음식을 추천해 주세요.
A1.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까딸루냐 전통 음식은 빵꼰또마떼(Pa amb tomaquet)와 깔솟(Calsot)입니다. 이 두 가지는 까딸루냐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Q2. 까딸루냐 전통 음식을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A2. 까딸루냐 전통 음식은 바르셀로나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타파스 바나 전통적인 까딸루냐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Q3. 까딸루냐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A3. 깔솟(Calsot)과 마또치즈(Mató)는 까딸루냐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때 반드시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