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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고딕지구 인생샷 명소: ‘키스의 벽'의 숨은 이야기

by holaJeny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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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고딕지구를 걷다 보면,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키스 장면이 나타납니다.
처음엔 단순히 로맨틱한 벽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리죠.

이 작품의 이름은 ‘세상이 태어나는 순간의 키스(El món neix en cada besada)’,
현지에서는 ‘키스의 벽(The Kiss of Freedom)’이라 불립니다.
그리고 이 벽은 단순히 사랑의 상징이 아니라,
까딸루냐 사람들의 자유와 기억, 그리고 일상의 조각들로 만들어진 벽화입니다.

바르셀로나의 고딕지구 투어: 사랑과 자유를 담은 ‘키스의 벽'

 

시민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예술

2014년, 바르셀로나는 까딸루냐 해방 30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기념으로, 시 정부는 이런 실험을 제안했죠.

“우리의 자유를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시민의 기억으로 표현하자.”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이 키스의 벽입니다.
사진작가 조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
세라믹 예술가 안토니 리고이(Antoni Rigo)가 함께 만들었죠.

이들은 시민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이 느꼈던 자유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9,000장의 ‘자유로운 순간들’

시민들은 가족과의 웃음, 연인과의 포옹, 바다를 바라보던 평화로운 하루 등
그들의 ‘자유로운 삶의 순간(Moments of Freedom)’을 사진으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모인 9,000장의 사진이 세라믹 타일 위에 인쇄되어,
지금의 거대한 키스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뜨거운 키스 장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웃음, 눈물, 사랑이 담겨 있죠.

💬 “자유는 거대한 선언이 아니라,
수많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 Joan Fontcuberta

 

사랑이 곧 자유, 자유가 곧 사랑

이 벽 앞에서는 지금도 매일 누군가가 사진을 찍습니다.
연인들은 키스를 나누며, 마치 그들의 사랑도
이 벽의 한 조각이 되는 듯 남겨두죠.

까딸루냐 사람들에게 이 벽은
그저 ‘벽화’가 아니라 사랑으로 자유를 지켜낸 상징입니다.
정치적 구호보다 따뜻한 미소와 포옹으로
저항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 키스의 벽

 

여행 팁: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

    • 위치: Plaça d’Isidre Nonell, 08002 Barcelona
      (바르셀로나 대성당 바로 근처, 고딕지구 내에 있습니다)
    • 추천 시간: 오전 10시~12시 사이 (햇살이 벽면을 고르게 비추는 시간)
    • 인생샷 포인트:
      벽 앞에서 연인 또는 친구와 자연스럽게 웃는 장면을 찍어보세요.
      사진 속 배경이 단순한 키스가 아니라,
      수천 명의 삶이 담긴 모자이크라는 걸 알고 보면 더욱 특별합니다.

구글지도 위치

 

바르셀로나가 전하는 메시지

‘키스의 벽’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자유는 멀리서 외치는 게 아니라,
가까이서 서로를 사랑하는 순간에 태어난다.”

바르셀로나의 화려한 건축물과 유적지 사이에서
이 벽은 가장 인간적인 자유의 예술로 남아 있습니다.
그저 아름답기만 한 벽이 아니라,
사랑으로 세상을 다시 태어나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벽이죠.

 

마무리하며

다음에 바르셀로나를 여행한다면,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옆 작은 골목길에서 이 벽을 꼭 찾아보세요.
잠시 멈춰서 타일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사랑과 자유가 어떻게 한 장의 키스로 이어지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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