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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근교여행! 남프랑스 베지에(Béziers) 여행 완벽 가이드

by holabcn 2025. 10. 15.

안녕하세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 거주하는 제니입니다. 요즘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프랑스 남부 여행을 꿈꾸지만, 대부분 파리나 마르세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유럽의 숨겨진 보석은 국경을 넘어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할 때 가장 가깝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곳은 바로 프랑스 남부의의 매혹적인 소도시, 베지에(Béziers)입니다. 이 도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단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베지에의 퐁세란의 9개 자물쇠(Neuf Écluses de Fonseranes)라는 경이로운 수로 기술과 중세 성당(Cathédrale Saint-Nazaire)과 도심의 중앙시장에서 맛보는 프랑스 미식과 로제와인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하루쯤 시간을 내서 다녀오기에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목차

    바르셀로나 근교여행: 남프랑스 베지에 (Bezier)

     

    남프랑스 여행 이제 바르셀로나에서 다녀오세요

     

    저는 스페인북부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지만, 주말이면 국경을 넘어 새로운 유럽을 탐험하는 것을 즐깁니다. 많은 분들이 프랑스 남부 여행을 계획할 때 파리나 마르세유를 떠올리지만,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독창적이고 더욱 효율적인 루트를 추천합니다.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베지에(Béziers)는 한국인에게 아직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이곳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자, 역사적 가치와 지리적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보석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렌터카를 몰아 약 220km, 단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하는 베지에는 파리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습니다. 지중해와 가까워 따뜻한 햇살과 여유로운 분위기는 물론,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문화적으로도 유사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프랑스 특유의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스페인 북부에서 프랑스 남부까지: 자동차 여행의 장점과 준비물

     

    바르셀로나에서 베지에까지의 이동은 자동차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입니다. 프랑스 남부는 베지에 외에도 카르카손, 몽펠리에 등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근접해 있어,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가 유연한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바르셀로나 출발 렌터카 여정의 경제성과 효율성

    • 시간 절약: 220km 구간을 논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짐 보관 용이성: 여러 도시를 이동할 때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 경제성: 4인 가족 기준으로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유류비를 포함해도 1인당 교통비가 기차보다 저렴할 수 있습니다. 

     국경 통과 시 알아야 할 필수 정보

    스페인프랑스는 솅겐 지역(Zona Schengen)에 속해 있어 국경 통제도 없고 따로 입국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안보 강화로 인해 경찰이 임의 검문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효한 여권, 운전면허증, 국제 운전면허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또한, 프랑스 고속도로는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톨게이트(Péage)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신용카드나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페인은 보통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는데 프랑스 국경을 통과하면 고속도로 통행료가 있으니 이점 주의하세요. 

     

    베지에의 추천 명소 Top 4

     

    📍 중세 도시의 풍경: 생나제르 대성당(Cathédrale Saint-Nazaire) 오르브 강(River Orb)

    베지에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언덕 위에 웅장하게 서 있는 생나제르 대성당(Cathédrale Saint-Nazaire)입니다. 이 성당은 단순한 종교 건물이 아니라, 베지에의 강렬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13세기 카타르 십자군 전쟁 당시 도시가 파괴된 자리에 다시 지어진 이 성당은 요새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깁니다. 성당 내부의 고요함과 대비되는, 외부를 둘러싼 두꺼운 성벽과 망루는 도시를 방어하던 중세 도시의 기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성당 앞 광장에 서면, 베지에를 가로지르는 오르브 강(River Orb)과 그 너머로 펼쳐지는 랑그독(Languedoc) 평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해 질 녘 노을을 감상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수천 년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압도적인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베지에 생나제르 대성당

     📍 유럽인의 버킷 리스트: 퐁세란의 9개 자물쇠(Neuf Écluses de Fonseranes) 

    베지에가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미디 운하(Canal du Midi)의 핵심 구간인 퐁세란의 9개 자물쇠(Neuf Écluses de Fonseranes) 덕분입니다. 이 수로는 17세기에 피에르 폴 리케(Pierre-Paul Riquet)가 설계한 놀라운 토목 기술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 도시핵심 관광지 둘러보기: 로 운하 크루즈 신청미니 열차 체험 (Petit Train Touristique)

    베지에 시내 관광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미니 관광 열차(Petit Train Touristique)입니다. 이 열차는 성당 앞에서 수시로 출발하며, 베지에 시내와 주요 광장을 돌아본 후, 하이라이트인 퐁세란의 9개 자물쇠까지 안내합니다. 이 경이로운 수로를 직접 체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디 운하 크루즈에 탑승하는 것입니다. 미니 열차의 중간 지점에서 있는 이 크루즈는  9개의 자물쇠를 통과하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합니다. 미리 수로 운하 크루즈 신청을 통해 예약하시고, 이 특별한 17세기 엔지니어링의 기적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 미식과 와인체험의 중심지:  중앙 시장(Les Halles)

    여행에서 음식과 와인이 빠질 수 없습니다. 베지에는 프랑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인 랑그독-루시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미식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베지에의 심장부에는 활기 넘치는 중앙 시장(Les Halles)이 있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그 도시의 진정한 삶을 느끼고 싶을 때 반드시 시장을 찾습니다. 베지에 중앙 시장은 신선한 해산물, 지역 치즈, 샤르퀴트리(Charcuterie) 등 프랑스 남부의 모든 것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시장 중앙에는 여러 개의 작은 식당(Bar)이 밀집해 있는데, 여기서 파는 오늘의 메뉴(Plat du Jour)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과 품질이 뛰어납니다. 

    베지에 중앙시장

    프랑스 남부의 상징, 로제 와인(Vin Rosé)을 베지에에서 마셔야 하는 이유

    랑그독 지역은 특히 지중해 연안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로제 와인(Vin Rosé)이 매우 유명하며, 베지에는 그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 로제 와인의 매력: 랑그독의 로제 와인은 가볍고 상큼하며, 과일 향이 풍부하여 해산물 요리나 신선한 샐러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마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고품질의 로제 와인을 구입하거나, 시장 바에서 3~5유로 정도면 맛있는 와인 한잔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렌터카로 2시간 30분 거리인 프랑스 남부 베지에(Béziers)는 한국인에게 새로운 프랑스 남부 여행 루트를 제공합니다. 생나제르 대성당의 중세 감성과 퐁세란의 9개 자물쇠의 경이로운 기술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앙 시장에서 랑그독 로제 와인과 미식을 즐기는 이 독창적인 여행은 여러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바르셀로나 렌터카를 준비하고 베지에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