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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근교 필수 코스! 시체스(Sitges) 완벽 가이드: 영화제, 카니발, 핫스 등

by holabcn 2025. 6. 23.

바르셀로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활기찬 도시의 매력은 물론 근교 소도시의 한적하고 특별한 분위기도 놓치지 마세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시체스(Sitges)입니다. 이곳은 눈부신 지중해 해변(Playa)과 아름다운 별장들,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이 넘치는 축제들로 유명한 곳인데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역사와 예술,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며 스페인의 구석구석을 직접 경험하고, 그 매력을 한국 분들께 소개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니입니다.시체스는 제가 주말이면 종종 찾아가 잠시 쉬어가거나,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 꼭 데려가는 저만의 '힐링 스팟'입니다. 처음 시체스를 방문했을 때, 바르셀로나와는 또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왜 이 작은 도시가 영화제(Festival de Cine), 카니발(Carnaval), 그리고 다양한 페스티벌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지 직접 경험하며 깨닫게 되었죠.

 

오늘은 여러분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시체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체스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 역사적 배경, 그리고 제가 알려드리는 시체스 맛집과 여행 꿀팁까지! 이 글 하나로 여러분도 시체스의 매력에 푹 빠지실 수 있을 겁니다.

바르셀로나 근교여행, 시체스 완벽 가이드

📌 목차

 

 

1. 바르셀로나 근교 '시체스(Sitges)', 왜 가야 할까요?

바르셀로나 시내를 충분히 둘러보셨다면, 이제 잠시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을 때가 오실 겁니다. 이때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시체스(Sitges)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근교열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시체스는 단순히 예쁜 해변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국제 영화제, 화려한 카니발, 그리고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1년 내내 끊이지 않으며, 덕분에 '예술과 자유의 도시'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19세기 말 남미에서 큰돈을 벌어 돌아온 부유층 '아메리카노스(Americanos)'들이 지은 아름다운 별장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어 독특한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유명 화가 라몬 카사스(Ramon Casas)와 같은 예술가들의 보헤미안 메카였던 역사까지 더해져, 시체스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문화적 깊이와 역사적 이야기가 가득한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시체스는 바르셀로나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시체스의 햇살 가득한 해변을 거닐고, 역사적인 골목을 탐험하며, 그곳에 스며든 예술과 자유의 정신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예술과 자유의 도시: 시체스(Sitges)의 다채로운 매력

제가 시체스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도시 전체에 흐르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시체스가 가진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특성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 그리고 뜨거운 열정! 시체스의 세계적인 축제

시체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Fiestas)들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제가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시체스 축제의 열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매년 10월, 시체스는 전 세계 영화 마니아들의 성지로 변모합니다. 이곳은 SF, 호러, 판타지 등 장르 영화 전문 영화제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합니다. 저는 이 시기에 시체스를 방문하여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주변의 활기찬 분위기와 영화인들을 만나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특히 시체스 영화제는 한국 영화에도 매우 관심이 많아 매년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되어 상영됩니다. 2023년에는 영화 '헌트(Hunt)'에 출연했던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 정우성님이 직접 시체스를 찾아 영화제에 참석하셨는데요. 멀리서나마 대배우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르셀로나에 사는 제니에게 정말 특별한 행운이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시체스 카니발 : 사순절 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열리는 시체스 카니발은 스페인에서 가장 화려하고 대규모로 손꼽힙니다.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퍼레이드 행렬과 흥겨운 음악, 춤이 도시 전체를 뒤덮습니다. 제가 카니발 시기에 시체스를 방문했을 때,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함께 춤추고 웃으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입니다.
  • 게이 프라이드 : 시체스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LGBTQ+ 친화적인 도시입니다. 매년 6월에는 다채로운 '게이 프라이드(Gay Pride)' 축제가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도시 전체가 무지개색 깃발로 물들고,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며 축제를 즐깁니다. 이러한 개방적인 분위기 덕분에 시체스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의 도시'가 될 수 있었습니다.

 

✅ '아메리카노스(Americanos)'의 꿈이 담긴 아름다운 별장들

시체스를 거닐다 보면, 해변을 따라 늘어선 웅장하고 독특한 건축 양식의 별장들에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건물들은 대부분 '아메리카노스(Americanos)'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 시체스 출신 많은 젊은이들이 쿠바(Cuba)와 같은 라틴 아메리카(América Latina)로 건너가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고향 시체스에 자신들의 부와 성공을 과시하듯, 당시 유행하던 모더니즘(Modernismo) 양식으로 화려하고 이국적인 별장들을 지었습니다. 이 건물들은 아르데코(Art Deco)와 식민지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시체스 해변 풍경의 핵심을 이룹니다. 저는 이 별장들을 보며 단순히 예쁘다는 생각 외에도, 당시 이들의 성공과 고향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중해의 햇살 아래 빛나는 황금빛 해변

시체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길게 뻗은 해변은 고운 모래와 푸른 지중해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 주요 해변: 시체스에는 총 17개의 크고 작은 해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플라야 산 세바스티안(Playa de Sant Sebastià)과 플라야 데 라 리베라(Playa de la Ribera)가 가장 유명합니다. 산 세바스티안 해변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고, 리베라 해변은 시체스 구시가지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습니다.
  • 다양한 분위기: 해변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부터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아침 일찍 산 세바스티안 해변을 찾아 조용히 산책하며 시체스의 평화로운 아침을 즐기곤 합니다.

 

예술가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보헤미안의 메카

시체스는 예로부터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였습니다. 19세기 말, 스페인 모더니즘 운동의 주요 인물인 라몬 카사스(Ramon Casas)산티아고 루시뇰(Santiago Rusiñol)을 비롯한 많은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시체스를 자신들의 보헤미안적인 삶과 예술적 교류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 카우 페라트 박물관(Museu de Cau Ferrat): 산티아고 루시뇰의 옛집을 개조한 이 박물관은 그의 컬렉션과 함께 당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곳을 방문하며 시체스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스페인 모더니즘 예술의 중요한 발상지였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 마리셀 박물관(Museu de Maricel): 카우 페라트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마리셀 박물관은 다양한 시대의 스페인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테라스가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시체스 곳곳에는 예술가들의 흔적과 그들이 남긴 아름다운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3. 현지인 제니가 추천하는 시체스(Sitges) 여행 꿀팁!

제가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시체스를 자주 방문하며 얻은 실용적인 꿀팁들을 알려드릴게요. 여러분의 시체스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시체스 가는 법 (바르셀로나에서 시체스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시체스까지 가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 근교 기차(Renfe Cercanías): 가장 편리하고 빠른 방법입니다.파세이그 데 그라시아 역(Passeig de Gràcia), 등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의 주요 지하철역에서 '로달리에스(Rodalies)'라는 지역 열차를 타고 시체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체스 행은 주로 R2 Sud 라인을 이용하며, 약 30~40분 만에 도착합니다. 요금도 저렴하며,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 창밖 풍경도 매력적입니다. 
  • 버스(Bus): 바르셀로나 에스파냐 광장(Plaça Espanya) 등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습니다. 기차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약 1시간).

 

✅ 시체스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해변 도시 시체스에 왔으니 해산물 요리는 필수입니다!

  • 아로스 아 라 마리네라 (Arroz a la Marinera):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볶음밥으로, 스페인 동부 해안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빠에야(Paella)와 비슷하지만, 좀 더 촉촉하고 깊은 해산물 맛이 일품입니다.
  • 피데우아 (Fideuà): 쌀 대신 짧은 파스타 면을 넣어 만드는 해산물 요리입니다. 빠에야 팬에 끓여내는데, 면에 해산물 육수가 깊게 배어들어 별미입니다.
  • 신선한 해산물 요리: 항구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그날 잡은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Gambas a la Plancha'(구운 새우)나 'Mejillones al Vapor'(찜 홍합)을 즐겨 먹습니다.

👍 추천레스토랑!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의 레스토랑, 비베로 비치클럽(Vivero beach club)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시체스를 갈때면 늘 방문하는 곳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위치와 메뉴를 확인해보세요. 

레스토랑 확인하기

 

✅ 숨겨진 시체스 포토 스팟 &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

  • 산 바르톨로메우 이 산타 테클라 교회(Església de Sant Bartomeu i Santa Tecla): 시체스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아름다운 포토 스팟입니다. 해변가 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어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그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녘 노을과 함께라면 더욱 환상적입니다.
  • 미로 같은 구시가지 골목 탐험: 교회 뒤편의 구시가지 골목은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복잡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예쁜 공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여유로운 카페 타임: 해변가 카페나 구시가지의 작은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시체스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해 보세요. 
  • 자전거 대여: 해변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체스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4. 마무리하며: 시체스(Sitges), 바르셀로나 여행의 또 다른 발견!

여러분, 오늘 저 제니가 소개해 드린 바르셀로나 근교 도시 시체스(Sitges) 이야기가 어떠셨나요? 햇살 가득한 해변과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영화제와 카니발 같은 다채로운 축제가 어우러져 마치 꿈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진정한 '자유와 예술의 도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해변만 있는 곳이 아니라, 남미에서 돌아온 부호들의 이야기, 그리고 라몬 카사스 같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인 배경까지 알게 되니 시체스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북적이는 일정을 잠시 멈추고,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시체스에서 진정한 스페인의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 바르셀로나 여행에서는 꼭 시체스를 방문하여, 여러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현지인 제니가 알려드린 꿀팁들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