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의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시장 투어 아닐까요? 맛있는 음식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시장은 그 어떤 관광지보다도 현지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심장부에 위치한, 전통과 역사가 깊은 보케리아 시장(Mercado de La Boqueria)의 맛집과 먹거리 위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케리아 시장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미슐랭 스타 셰프들까지 아침 일찍 식재료를 구하러 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과일부터 해산물, 독특한 스페인 식료품까지, 여러분의 스페인 여행에 특별한 미식 경험을 더해줄 보케리아시장 맛집과 꼭 맛봐야 할 보케리아시장 하몽, 그리고 하몽 종류와 하몽 먹는 법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목차
보케리아 시장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La Rambla) 한복판에 자리한 보케리아 시장(La Boqueria)은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중 하나입니다.
✅ 천년의 역사를 품은 바르셀로나의 심장
보케리아 시장의 역사는 무려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2세기에 육류 상인들이 람블라스 거리 근처에서 노점을 열었던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현대적인 시장 건물은 19세기 중반에 지어졌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과거의 활기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시장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 미슐랭 셰프도 반한 신선하고 독창적인 식재료 창고
보케리아 시장은 관광객들만 찾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들도 이른 아침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구하러 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전 세계의 다양한 과일을 구할 수 있으며, 파인 다이닝에 사용되는 귀한 식용 꽃과 허브,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버섯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현지인들과 셰프들이 북적이는 진짜 시장의 활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케리아 시장은 신선한 식재료의 보고이자, 미식가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케리아 시장 가는 법과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
보케리아 시장을 방문하기 전,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가장 현명한 방문 방법은 지하철
보케리아 시장은 바르셀로나의 심장부인 람블라스 거리(La Rambla)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 지하철: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지하철 리세우역(Liceu, L3 라인)에서 내리는 것입니다. 역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케리아 시장 입구가 보입니다. 헤맬 일 없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 도보: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에서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약 5분 정도만 내려오면 오른쪽에 시장 입구가 나타납니다. 람블라스 거리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하듯이 걸어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버스/택시: 람블라스 거리는 항상 유동인구가 많고 길이 좁습니다. 현재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인 곳도 있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오히려 교통 체증으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 추천하는 방문시간대
보케리아 시장은 시간에 따라 그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 오전 방문 (추천): 아침 일찍 문을 열면 상인들이 그날의 신선한 식재료를 정리하고, 현지인들과 셰프들이 활기차게 장을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싱싱한 해산물, 육류,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경하고 구매하기 좋습니다. 좀 더 로컬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오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오후 방문: 오후가 되면 보케리아 시장은 완전히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다양한 과일 주스, 하몽, 타파스 등을 맛보려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활기찬 분위기는 좋지만, 물건을 구매하기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습니다.
✅ 시장을 즐기는 꿀팁
보케리아 시장 안에는 즉석에서 해산물이나 타파스를 맛볼 수 있는 여러 바(Bar)가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보케리아 시장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물건을 맛보면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하몽 코너에서 즉석에서 썰어주는 하몽(Jamón)을 맛보며 구매하고, 과일 가게에서 갓 짜낸 신선한 과일 주스를 마시며 시장을 구경하는 식입니다. 각 스탠드마다 주인장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직접 눈으로 보고 맛보며 고르는 재미가 훨씬 큽니다. 저는 종종 직접 올리브를 맛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하여 숙소에서 와인 안주로 즐기곤 합니다.
보케리아시장 꼭 맛봐야할 것 TOP3
시장이라 다양한 식재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반드시 맛봐야하는 3가지만 추려봤습니다.
✅ Top1: 하몽(Jamón)과 치즈(Queso), 푸엣(Fuet)
스페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하몽(Jamón)입니다. 보케리아 시장에는 다양한 등급과 종류의 하몽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즉석에서 얇게 썰어주는 하몽 한 접시를 맛보는 것은 보케리아시장의 필수 코스입니다.
하몽 외에도 스페인은 치즈(Queso)의 천국입니다. 만체고(Manchego) 치즈부터 염소 치즈, 숙성 치즈 등 다채로운 치즈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푸엣(Fuet)은 카탈루냐(Catalunya) 지방의 특산 햄으로, 얇고 마른 소시지 형태인데 와인 안주로 환상적입니다. 저는 항상 보케리아 시장에서 숙성된 푸엣을 몇 개씩 사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합니다. 한두 개 사서 와인과 함께 숙소에서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 Top 2: 올리브 절임(Aceitunas)과 올리브 오일(Aceite de Oliva)
스페인은 세계 최대의 올리브 생산국인 만큼, 보케리아 시장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 절임(Aceitunas)이 있습니다. 색깔도, 크기도, 맛도 제각각인 올리브를 시식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담는 재미가 큽니다. 매콤한 양념이 된 올리브부터 허브에 절인 올리브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품질 좋은 올리브 오일(Aceite de Oliva)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요리용뿐만 아니라 샐러드 드레싱이나 빵을 찍어 먹는 용도로도 훌륭합니다. 시장 내 전문 상점에서 소량으로도 구매 가능하니, 가볍게 맛보거나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스페인 올리브 오일 현지 구매 가이드: 품종, 종류, 용도별 선택법!
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제니입니다. 스페인 여행 오시면 꼭 사 가야 할 기념품 중 하나가 바로 올리브 오일 (Aceite de Oliva)이죠! 지중해의 햇살을 가득 머금은 스페인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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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3: 신선한 과일 주스와 해산물 타파스(Tapas)
보케리아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알록달록한 과일 주스들입니다. 갓 짜낸 신선한 과일 주스는 여행의 피로를 날려주는 최고의 음료입니다. 망고, 딸기, 파인애플 등 다양한 맛을 즐겨 보세요.
시장 안쪽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바(Bar)들이 있습니다. '엘 킴 데 라 보케리아(El Quim de la Boqueria)'나 '피노초 바(Pinotxo Bar)' 같은 곳들은 항상 만원이죠. 이곳에서 신선한 해산물 타파스(Tapas)를 맛보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보케리아시장 하몽 집중 탐구: 종류부터 맛집, 먹는 법까지!
스페인의 상징, 하몽! 보케리아시장에서 하몽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 종류와 먹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몽 명가(名家) 맛집: MAS (마스)
보케리아 시장 내에는 여러 하몽 판매대가 있지만, 저는 특히 1945년부터 가문 대대로 하몽을 판매해 온 MAS (마스)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하몽 종류를 취급하며, 전문가가 즉석에서 얇게 썰어주는 하몽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갓 썰어낸 하몽의 풍미는 포장된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직접 원하는 두께와 양을 요청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하몽 종류와 고르는 법
하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몽 종류 | 돼지 품종 | 사육 방식 & 식단 | 숙성 기간 | 풍미 및 특징 |
하몽 세라노(Jamón Serrano) | 일반 돼지 (주로 듀록, 랜드레이스 등 흰 돼지) | 사료 사육 | 7-16개월 | 짭짤하고 담백하며 대중적입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
하몽 이베리코(Jamón Ibérico) | 50% 이상 이베리코 흑돼지 (검은 발굽이 특징) | 사육 방식에 따라 등급 세분화 | 18-48개월 이상 | 깊고 복합적인 풍미, 특유의 고소한 지방 맛이 일품입니다. |
- 이베리코 데 세보(de Cebo) | 이베리코 흑돼지 (50% 이상) | 곡물 사료와 일부 풀 사육 | 18-30개월 | 이베리코 중에서는 비교적 대중적이며 고소합니다. |
- 이베리코 데 베요타(de Bellota) | 이베리코 흑돼지 (75%~100%) | 도토리(Bellota)와 자연 방목으로 사육 | 24-48개월 이상 | 최고 등급. 마블링이 뛰어나고 입안에서 녹는 듯한 고소함과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도토리 향이 배어납니다. |
하몽을 고를 때는 이 표를 참고하여 원하는 풍미와 가격대를 고려하세요. 특히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는 스페인의 최고급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과 향이 깊어집니다.
✅ 하몽 먹는 법
하몽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확 달라집니다.
- 실온: 가장 중요합니다. 차갑게 보관했던 하몽은 먹기 30분 전쯤 미리 꺼내 두어 지방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몽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가 살아납니다.
- 빵과 함께: 토마토를 문지른 빵(Pan con Tomate, 판 콘 토마테)에 하몽을 얹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빵의 고소함과 토마토의 상큼함이 하몽의 짭짤하고 깊은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 와인과 페어링: 스페인의 레드 와인이나 셰리 와인(Jerez)과 함께 즐기면 하몽의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특히 숙성된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과 최고의 조화를 이룹니다.
- 멜론과 함께: 달콤한 멜론과 짭짤한 하몽의 조합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단짠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 훌륭합니다.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스페인의 미식 문화와 삶의 방식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화려한 색감의 과일과 채소,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스페인의 상징인 하몽의 깊은 풍미까지, 이곳에서는 모든 감각이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보케리아시장맛집에서 즉석으로 맛보는 타파스 한 조각, MAS에서 갓 썰어주는 보케리아시장 하몽 한 점은 여러분의 스페인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현지인처럼 하몽 종류를 구별하고 하몽 먹는 법을 익혀 이곳의 미식 세계에 푹 빠져보세요. 바르셀로나시장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이른 아침 방문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여러분의 스페인 여행이 보케리아 시장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