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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또르띠아(Tortilla)'는 왜 '오믈렛'인가?

by holabcn 2025. 3. 21.

스페인 또르띠아(Tortilla)는 우리가 아는 또르띠아가 아니다?

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살아가는 제니입니다. 스페인에 관심이 있거나 여행을 꿈꾸고 있는 분들이라면 '또르띠아(Tortilla)'라는 음식을 들어봤을 거예요. 그런데, 스페인에서 말하는 또르띠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멕시코식 또르띠아, 즉 옥수수로 만든 얇은 빵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스페인에서는 계란과 감자를 듬뿍 넣어 만든 오믈렛을 또르띠아라고 부르죠. 처음 스페인에 와서 또르띠아라는 단어를 보고 기대하며 주문했을 때의 그 기대와 달랐던 경험,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오늘은 왜 스페인에서는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또 다양한 종류의 스페니시 오믈렛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스페인에서 또르띠아(Tortilla)는 왜 오믈렛인가?
  2. 현지인이 사랑하는 또르띠아 데 파타타스(Tortilla de Patatas)
  3. 다양한 또르띠아 종류와 지역별 특색
  4. 스페인에서 또르띠아 제대로 즐기는 방법
  5. 내가 경험한 또르띠아 이야기
  6. 집에서 쉽게 만드는 스페니쉬 오믈렛 레시피

 

1. 스페인에서 또르띠아(Tortilla)는 왜 오믈렛인가?

처음 스페인에 왔을 때 또르띠아라는 단어를 보고 멕시코식 또르띠아를 떠올렸던 저는, 처음 먹어본 또르띠아에 정말 놀랐어요. 브리또나 랩을 만드는, 제가 알고 있던 또르띠아가 아니라 오히려 오믈렛에 가까웠어요. 오믈렛과의 차이점은 좀 더 단단한 식감에 감자가 듬뿍 들어 있는 팬케익의 형태였습니다. 

왜 스페인에서는 오믈렛을 또르띠아라고 부르는지 어원부터 살펴보자면, 또르띠아는 '둥글고 납작한 것'을 의미하는 또르따(Tort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예전 농촌에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 시작되었고, 주재료는 계란, 그리고 기본 재료는 감자와 양파로 만들었습니다. 

스페니쉬 오믈렛, 또르띠아

 

2. 현지인이 사랑하는 또르띠아 데 빠따따스(Tortilla de Patatas)

스페인에서는 또르띠아 데 빠따따스가 정말 인기 있는 음식이에요. 빠따따는 '감자'라는 뜻으로 감자와 계란으로 만든 또르띠아 데 빠따따스는 간단한 아침 식사로도 좋고, 타파스(Tapas) 형식으로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즐기기도 하죠. 바르셀로나의 작은 바에서는 늘 신선하게 만들어져 나오는 또르띠아 데 빠따따스를 볼 수 있어요. 특히 현지인들은 이 또르띠아를 안이 촉촉한 상태로 즐기기도 하고, 더 익혀서 좀 더 단단하게 만든 것을 선호하기도 해요. 저도 바쁜 아침에는 이 또르띠아로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스페인의 수퍼마켓에는 완전 조리된 또르띠아를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아침에 살짝 데워서 먹으면 간편하게 즐길 수도 있답니다. 

 

3. 다양한 또르띠아 종류와 지역별 특색

스페인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또르띠아가 있다는 것도 정말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바스크 지방에서는 두꺼운 또르띠아가 유명하고, 안달루시아에서는 올리브 오일을 아낌없이 사용해 겉이 바삭하고 풍미가 가득한 또르띠아를 만듭니다. 그 외에도 시금치나 햄 등을 추가하여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답니다.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의 또르띠아를 비교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4. 스페인에서 또르띠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스페인에서는 또르띠아를 주로 따뜻하게 데워서 먹거나, 상온에서 그대로 먹기도 해요. 그리고 현지인들은 간단한 빵과 함께 먹거나 타파스 형식으로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는 걸 좋아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토마토 소스를 얹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스페인을 여행하신다면, 현지 동네 작은 바에서 아침에 갓 만든  제대로 된 또르띠아를 한 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5. 또르띠아, 나의 컴포트 푸드

제가 바르셀로나에 처음 왔을 때, 우연히 발견한 작은 타파스 바에서 먹었던 또르띠아 데 파타타스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감자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계란이 촉촉하게 어우러져서 그때부터 또르띠아는 저의 최애 음식이 되었답니다. 이 맛은 꼭 바르셀로나에서 여행 중에 한 번쯤 맛보셔야 할 음식이에요.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저는 집에서 자주 또르띠아를 해먹곤 합니다. 

스페인에서 살아가는 동안, 또르띠아는 제게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식 오믈렛인 또르띠아 데 파타타스는 제게 컴포트 푸드처럼 느껴집니다. 감자와 계란이 만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만들어내며, 그 맛을 떠올리면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져요. 바르셀로나에서 바쁜 하루를 시작할 때나 일과 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때, 또르띠아는 그 자체로 위로가 됩니다. 한국에서의 집밥처럼, 또르띠아는 언제나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이죠. 그 맛을 즐길 때마다, 집 같은 느낌을 받으며 나만의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답니다

 

6. 집에서 쉽게 만드는 또르띠아  레시피

스페인식 오믈렛, 또르띠아!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에 또르띠아 데 파타타스 레시피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레시피를 따라 하면 여러분도 집에서도 스페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답니다.

스페니쉬 오믈렛의 주재료

재료:

  • 계란 6개
  • 감자 4개
  • 양파 1개 (선택사항)
  • 올리브 오일 100ml
  • 소금, 후추

만드는 방법:

  1. 감자와 양파 준비하기: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주세요. 양파는 반으로 자른 뒤 얇게 썰어주세요.
  2. 감자와 양파 튀기기: 깊은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중간 불에서 감자와 양파를 튀깁니다. 감자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약 10~15분 정도 튀겨주세요.
  3. 계란 준비하기: 큰 그릇에 계란을 깨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감자와 양파가 다 익으면, 기름을 빼고 계란 그릇에 넣어주세요. ⚠️ 여기서 팁은. 따뜻한 감자와 계란물이 잘 섞이도록 살짝 뚜껑을 덮어둡니다.  바로 굽지말고 5분 정도 두세요.  
  4. 또르띠아 굽기: 팬을 다시 중불로 가열한 후, 계란과 감자 혼합물을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익혀주세요. 팬을 돌려가며 고르게 익혀주면 좋습니다. 바닥이 잘 익으면, 반대로 뒤집어 익혀 또르띠아를 완성합니다.
  5. 서빙하기: 완성된 또르띠아는 바로 따뜻하게 먹거나 상온에서 몇 시간 후에 먹어도 좋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집에서도 스페인식 오믈렛을 만들 수 있어요. 만들어둔 또르띠아는 식혀서 먹어도 맛이 유지됩니다. 냉장고에서 보관후 차게 먹는 것도 별미랍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여러분은 또르띠아를 만들어 본 적이 있나요? 혹시 특별한 재료를 추가해서 만든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어떤 재료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 여러분의 경험담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