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다양한 미식의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특별한 와인이 있죠. 바로 스페인의 전통 스파클링 와인, 까바(Cava)입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여행 중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까바의 본고장' 페네데스(Penedès) 지역을 중심으로 까바의 정의, 제조 방식, 고르는 팁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까바를 알고 마시면 여행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 목차
- 까바란 무엇인가?
- 까바의 탄생지, 페네데스(Penedès)
- 까바를 만드는 전통 방식
- 까바를 고르는 방법: 숙성, 당도, 라벨 읽기
- 까바와 스페인의 사교 문화
- 까바를 즐기는 팁
- 바르셀로나에서 까바 즐기기 추천 장소
- 마무리하며
- 자주 묻는 질문 (FAQ)
1. 까바(Cava)란 무엇인가?
까바(Cava)는 프랑스의 샴페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되는 스페인의 전통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하지만 두 와인의 차이점은 분명합니다. 까바는 프랑스 포도 품종이 아닌, 스페인 토착 품종인
- 빠레야다 (Parellada)
- 마까베오 (Macabeo)
- 샤렐로 (Xarel·lo)
를 사용하여 더욱 풍부하고 과일 향이 살아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가격도 샴페인보다 훨씬 합리적이어서, 가성비 좋은 고급 와인을 찾는 분들께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2. 까바의 탄생지, 페네데스(Penedès)
까바의 주요 생산지는 바르셀로나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페네데스(Penedès) 지역입니다.
지중해성 기후와 몬세라트 산맥이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 덕분에 포도 재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곳이죠.
이 지역의 중심 마을인 산 사두르니 다노이아(Sant Sadurní d’Anoia)에는 약 300개의 까바 와이너리가 밀집해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 프레셔넷(Freixenet)
- 꼬도르니우(Codorniu)
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에서 까바 생산 과정을 배우고, 셀러를 투어하고, 다양한 까바를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까바 애호가라면 하루 투어로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3. 까바를 만드는 전통 방식
까바는 샴페인 방식(Método Champenoise)과 동일한 제조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이를 전통 방식(Método Tradicional)이라고 부릅니다.
까바 제조 과정
1) 포도 수확(Vendimia)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로 7월에서 8월 사이에 포도를 수확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포도의 수확시기는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포도가 적당한 당도와 산도를 유지할 때 수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2) 1차 발효(Fermentación)
수확한 포도를 압착해 주스를 얻는데, 이를 스페인어로 모스또(Mosto)라고 합니다. 모스또를 발효 탱크 또는 항아리에서 발효시켜 알코올이 포함된 기본 스틸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와인 제조 과정과 유사합니다.
3) 2차 발효와 병입(Embottellado)
1차로 발효시킨 와인에 효모와 설탕, 리꼬르 데 띠라헤 (Licor de Tireje)를 첨가한가한 뒤 병에 담아 2차 발효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산이 생성됩니다. 2차 발표는 섬세한 기포를 만드는 까바(Cava) 제조의 핵심 단계입니다.
4) 숙성(Crianza)
병입된 까바는 최소 9개월에서 몇 년간 숙성됩니다. 숙성 기간에 따라 까바의 등급이 나뉘며, 숙성 기간이 길수록 더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갖게 됩니다.
5) 데고르주(El Degüelle)
숙성 이 끝난 병에는 효모와 침전물이 남아 있습니다. 이 침전물을 병목으로 모아 주기 위해 리들링(Riddling)이라는 작업을 거칩니다. 리들링을 통해 병의 목 부분에 쌓인 침전물을 손으로 병을 따서 직접 제거하거나, 병 목을 급속하게 냉각하여 얼음 덩어리를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6) 도사주(Dosage)
침전물을 제거한 후 마지막 단계로 당도를 조절하기 위해 리큐르 데 엑스페디시온(Licor de Expedición)이라는 혼합액을 첨가하여 당도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코르크와 와이어로 병을 밀봉하는 것으로 까바의 제조가 완료됩니다.
4. 까바를 고르는 방법: 숙성, 당도, 라벨 읽기
까바를 고를 때는 아래 몇 가지 기준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1) 숙성 기간: 까바(Cava)의 숙성기간은 최소 9개월 이며 숙성 기간이 길수록 더 깊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15개월 이상 숙성은 레세르바(Reserva), 30개월 이상 숙성은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등급입니다.
[숙성 기준에 따른 등급]
등급 | 숙성기간 | 특징 |
Cava | 9 개월 이상 | 기본 등급 |
Reserva | 15개월 이상 | 더 깊고 조화로운 맛 |
Gran Reserva | 30개월 이상 | 복합적이고 고급스러운 풍미 |
Paraje Calificado | 36개월 이상 | 단일 포도밭 최고급 까바 |
2) 당도(Secura): 까바(Cava)의 당도는 7가지 등급으로 나뉩니다. 당도는 까바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특히 개인의 기호에 맞는 맛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당분이 적은 것부터 많은 순으로 소개하자면, 우선 당분이 전혀 첨가하지 않은 등급은 브룻 나뚜레 (Brut Nature) 입니다. 리큐르 데 엑스페디시온(Licor de Expedición)을 넣지 않아 잔당 0~3g/L 이내로 자연 그대로의 포도 풍미와 신선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 브뤼 (Extra Brut)는 잔당이 6g/L 이하인 매우 낮은 당도의 등급입니다. 브뤼 (Brut)는 잔당이 12g/L 이하로, 까바에서 가장 인기 있고 널리 소비되는 등급입니다. 엑스트라 세코 (Extra Seco)는 잔당이 12~17g/L, 세코 (Seco)는 잔당이 17~32g/L, 세미 세코 (Semi Seco)는 잔당이 32~50g/L로 달콤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스페인어로 "세코(Seco)"는 "드라이(dry)"를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꽤 달콤한 까바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둘세 (Dulce)는 잔당이 50g/L 이상인 가장 달콤한 까바입니다. 스페인어로 "둘세(Dulce)"는 "달콤하다"는 뜻으로, 이 까바는 디저트 와인으로서 케이크나 과일과 함께 즐기기에 이상적입니다.
[당도(잔당 g/L) 기준]
등급 | 잔당량 | 설명 |
Brut Nature | 0~3g | 단맛 없음, 자연 그대로 |
Extra Brut | ≤6g | 매우 드라이 |
Brut | ≤12g | 가장 대중적 |
Extra Seco | 12~17g | 살짝 단맛 |
Seco | 17~32g | 중간 정도 단맛 |
Semi Seco | 32~50g | 달달한 편 |
Dulce | ≥50g | 디저트용, 매우 달콤 |
💡 참고: "Seco"는 "드라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달콤한 까바입니다!
3) 라벨 읽기
까바 병에 적힌 연도는 포도 수확 연도(Vintage)가 아니라 병입 연도입니다. 이를 통해 숙성 시기를 유추할 수 있어요.
5. 까바와 스페인의 사교 문화
까바는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까바는 축하와 사교의 상징이에요.
- 결혼식
- 생일
- 크리스마스
- 연말 모임
-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어떤 자리든 까바 한 병이면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특히 타파스와 함께 마시면 그 궁합이 최고예요.
6. 까바를 즐기는 팁
서빙 온도(Temperatura de servicio):
까바는 6~8도사이 에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 페어링(Maridaje):
우리나라의 "치맥(치킨과 맥주)"과 같이, 스페인 사람들도 까바하면 어울리는 음식이 있는데요, 드라이한 까바(Brut)는 해산물, 치즈, 하몽과 잘 어울리며, 스위트한 까바(Dulce)는 디저트와 궁합이 좋습니다.
- Brut / Extra Brut: 해산물, 치즈, 하몽
- Dulce / Semi Seco: 디저트, 케이크, 과일
- Reserva / Gran Reserva: 스테이크, 오리 요리 등 풍미 강한 음식
7. 바르셀로나 여행 중 까바 즐기기 추천 장소
바르셀로나를 여행 중이라면, 복합 다이닝 공간 엘 나시오날(El Nacional)에서 다양한 음식과 까바(Cava)를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엘 나시오날(El Nacional)은 브레이크 타임과 휴일 없이 운영되며 바르셀로나 센터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 위치: Passeig de Gràcia, 24 Bis, 08007 Barcelona
- 운영: 브레이크 타임 없이 연중무휴
관광 도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고급 분위기의 명소예요.
8. 마무리하며
까바는 스페인의 자연, 역사, 사람들의 여유를 담고 있는 특별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순한 시음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까바 투어를 추천드려요.
한 잔의 까바와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기억에 남는 문화 체험이 될 거예요.
Salud! (건배!)
9.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까바는 샴페인과 무엇이 다른가요?
A. 제조 방식은 같지만 포도 품종이 다릅니다. 까바는 스페인 토착 품종을 사용해 더 과일 향이 풍부하고 가격도 더 합리적입니다.
Q2. 까바는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A. 스페인 슈퍼마켓, 와인 전문점, 공항 면세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수입 주류점에서도 일부 브랜드를 찾을 수 있어요.
Q3. 까바는 언제 마시는 게 좋은가요?
A. 축하할 때는 물론, 일상적인 식사에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여름철 해산물 요리와 함께 마시면 상쾌함이 배가됩니다.
Q4. 까바 투어는 어떻게 예약하나요?
A.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영어 투어도 많이 운영되며, 마이리얼트립이나 GetYourGuide 같은 투어 플랫폼에서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