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일하며 스페인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제니입니다. 스페인 여행을 오시는 많은 한국 분들이 스페인 음식에 대해 "맛있긴 한데… 왜 이렇게 짜요?"라는 말을 자주 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스페인 음식의 짠맛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빠에야(Paella)를 먹을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하지만 이곳에 살면서 그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이제는 '덜 짜게' 음식을 즐기는 노하우도 생겼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스페인 미식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스페인 음식의 짠맛에 대한 원인을 알려드리고, 왜 스페인 음식이 짠지, 그리고 식당에서 '덜 짜게 해주세요'라고 스페인어로 어떻게 주문하는지 그 꿀팁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바르셀로나 맛집 탐방이 훨씬 즐거워지기를 바랍니다.
📌 목차
1. 스페인 음식, 왜 이렇게 짤까? 짠맛의 숨겨진 이유들 (feat. 소금의 종류 & 보존)
스페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스페인 음식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짠맛'일 거예요. 특히 빠에야(Paella)를 먹을 때 "간이 너무 세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죠. 하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면서 그 짠맛에는 나름의 이유와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간을 세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흥미로운 점은 소금의 종류도 짠맛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에서는 특히 자연 그대로의 거친 암염(Sal Gema)이나 천일염(Sal Marina)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소금들은 정제된 소금에 비해 미네랄 함량이 높고, 짠맛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입자가 굵어 음식에 직접 뿌려 사용할 경우, 특정 부위에 소금이 집중되어 더 짜게 느껴질 수도 있죠. 저도 처음에는 '소금은 다 똑같지'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에서 다양한 소금을 접하며 소금 자체의 맛과 향이 음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후와 식습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활동량이 많고, 특히 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이렇게 소모된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짠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스페인 음식의 많은 부분이 와인(Vino)이나 맥주(Cerveza) 같은 음료와 함께 즐기는 타파스(Tapas) 문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짭짤한 음식은 음료를 더 많이 마시게 하는 효과도 있죠. 이런 다양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스페인 음식의 특유의 짠맛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짠맛은 단순히 짜다는 것을 넘어, 스페인의 지리, 그리고 생활 방식이 담겨 있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인에게 특히 짜게 느껴지는 빠에야(Paella)의 비밀
스페인에 오신 많은 한국 여행자분들이 가장 '짜다'고 느끼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빠에야(Paella)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저도 처음에는 빠에야의 짠맛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빠에야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요리로, 쌀을 육수(Caldo)에 끓여 만드는 쌀 요리입니다. 해산물, 닭고기,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육수(Caldo)'입니다. 대부분의 빠에야는 농축된 해산물 육수나 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이 육수 자체가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고, 쌀이 육수를 흡수하면서 짠맛이 더욱 응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해산물 빠에야(Paella de Marisco)의 경우, 해산물 자체의 염분과 육수의 짠맛이 더해져 더욱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빠에야의 조리 방식도 짠맛을 강조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빠에야는 넓고 얕은 팬에 끓여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쌀에 육수의 맛이 배어들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염분은 그대로 남아 짠맛이 더욱 농축됩니다. 마지막에 생기는 '소카랏(Socarrat)'이라고 불리는 바닥의 눌어붙은 누룽지 부분은 육수의 진한 맛과 함께 짠맛도 응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한국의 쌀 요리, 예를 들어 밥이나 죽과는 달리, 빠에야는 쌀 자체에 간이 강하게 배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에게는 밥과 국이 따로 간이 되어 나오는 것이 익숙하지만, 빠에야는 그 한 접시 안에 모든 간이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짠맛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빠에야가 특히 짜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빠에야도 '덜 짜게' 주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음 섹션에서 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도 이제는 빠에야를 시킬 때 미리 요청해서 저에게 맞는 간으로 맛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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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페인 사람들의 식문화와 짠맛의 관계
스페인 사람들의 식문화는 한국과는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특히 짠맛에 대한 인식과 소비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는 보통 반찬 하나하나의 간을 맞춰서 밥과 함께 먹는 문화이지만, 스페인에서는 짭짤한 음식을 소량씩 맛보고, 그 짠맛을 음료로 중화시키며 즐기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로 토스트 위에 하몬(Jamón)을 얹어 먹거나, 빵에 올리브 오일(Aceite de Oliva)과 토마토(Tomate)를 발라 먹을 때도 소금을 넉넉히 뿌립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에는 파에야(Paella)나 스튜(Guisado) 같은 메인 요리와 함께 짭짤한 타파스(Tapas)를 곁들이기도 하죠. 저도 처음에는 스페인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 "왜 이렇게 짜게 먹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그 짠맛을 통해 음식의 풍미를 극대화하고, 식사를 더욱 즐기는 듯했습니다.
특히 올리브 오일(Aceite de Oliva)**과 소금(Sal)의 조합은 스페인 식문화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음식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이 기본적으로 사용되며, 이 둘의 조화가 스페인 요리 특유의 맛을 만들어냅니다. 심지어 샐러드나 빵에도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넉넉히 뿌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죠. 저도 이제는 식탁 위에 항상 놓여있는 소금통과 올리브 오일병이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오히려 이 둘이 없으면 뭔가 허전하게 느껴질 정도예요!
이처럼 짠맛은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적인 식습관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입맛에는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그들만의 미식 문화이자 생활 방식의 일부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짠 음식을 다 먹어야 하는 건 아니겠죠? 다음 섹션에서 짠맛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4. 식당에서 '덜 짜게' 주문하는 스페인어 꿀팁!
자, 이제 많은 한국 여행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만한 팁입니다. 스페인 식당에서 '덜 짜게 해주세요'라고 어떻게 주문할 수 있을까요? 스페인 사람들은 음식의 간을 조절해달라는 요청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지만, 친절하게 요청하면 대부분 맞춰줍니다. 몇 가지 유용한 스페인어 표현들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쉽고 직접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덜 짜게 해주세요.'
- Menos sal, por favor. (메노스 살, 포르 파보르.)
- Menos (메노스): 덜, 더 적게
- Sal (살): 소금
- Por favor (포르 파보르): 부탁합니다
- Menos sal, por favor. (메노스 살, 포르 파보르.)
만약 특정 음식에 소금을 아예 빼고 싶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소금 없이 해주세요.'
- Sin sal, por favor. (신 살, 포르 파보르.)
- Sin (신): ~없이
- Sin sal, por favor. (신 살, 포르 파보르.)
조금 더 정중하고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싶다면:
- '소금을 조금만 넣어주세요.'
- Poca sal, por favor. (포카 살, 포르 파보르.)
- Poca (포카): 적은 (양)
- Poca sal, por favor. (포카 살, 포르 파보르.)
- '저는 짠 음식을 잘 못 먹어요.' (이유를 설명하며 부탁할 때)
- No puedo comer muy salado. (노 푸에도 코메르 무이 살라도.)
- No puedo (노 푸에도): ~할 수 없다 (여기서는 ~를 먹을 수 없다)
- Comer (코메르): 먹다
- Muy (무이): 매우
- Salado (살라도): 짠, 짠맛의
- No puedo comer muy salado. (노 푸에도 코메르 무이 살라도.)
제니의 현지 팁:
- 주문 시 미리 말하기: 음식이 나오기 전에 미리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음식이 이미 조리된 상태라면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빠에야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는 미리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친절한 미소와 함께: 스페인 사람들은 친절함에 친절함으로 응답합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 "¡Hola! Menos sal, por favor." (안녕하세요! 덜 짜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보세요.
- 영어가 통하지 않을 때: 위에 알려드린 스페인어 표현을 그대로 말하거나, 스마트폰 번역기 앱의 스피커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모든 음식에 적용될까? 하몬처럼 염장 자체가 조리 과정인 음식은 간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빠에야 등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현지에서 직접 주문 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저처럼 짠맛에 민감하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요청해 보세요!
5. 짠맛을 중화시키는 스페인 음료 & 곁들일 음식 추천
스페인 음식의 짠맛이 부담스러울 때, 이를 중화시키고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음료와 함께 곁들이는 것은 스페인 현지인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바로 시원한 맥주(Cerveza)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맥주인 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이나 모리츠(Moritz) 등은 짭짤한 타파스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짠맛을 씻어내면서 청량감을 더해주어 다음 한 입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죠.
와인(Vino)을 좋아하신다면, 스페인의 다양한 와인들도 짠맛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카탈루냐(Cataluña)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인 까바(Cava)는 청량하고 드라이한 맛이 짠 음식의 느끼함과 짠맛을 잘 잡아줍니다. 저녁 식사 전에 타파스를 즐길 때 까바 한 잔을 곁들이는 것은 현지인처럼 타파스를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맥주나 와인 외에 알코올이 부담스럽다면, 스페인의 여름 음료인 틴토 데 베라노(Tinto de Verano)를 추천합니다. 레드 와인에 레몬 소다나 사이다를 섞은 것으로, 상큼하고 시원해서 짠 음식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훨씬 가볍고 달콤해서 와인을 잘 못 마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클라라(Clara)라고 불리는 맥주와 레몬 소다를 섞은 음료도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6. 마무리하며: 짠맛, 스페인을 이해하는 또 다른 열쇠
여러분, 스페인 음식의 '짠맛'에 대한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던 이 짠맛이 사실은 스페인의 기후, 사용되는 소금의 종류, 그리고 활기찬 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니, 이제는 그 짠맛마저도 스페인의 매력으로 느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빠에야(Paella)의 짠맛 비밀을 알고 나니 조금은 더 이해가 되셨을까요? 식당에서 '덜 짜게 해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스페인어로 요청하는 작은 용기가 여러분의 스페인 미식 경험을 훨씬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거예요. 짭짤한 타파스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혹은 상큼한 틴토 데 베라노를 곁들이며 스페인의 밤을 만끽해 보세요. 저는 앞으로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와 생생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스페인 음식 탐험과 즐거운 스페인 여행을 응원하며,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