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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페문화, 노천 테라스 자리는 더 비싸요. 현지카페 주문 법과 기초 스페인어

by holabcn 2025. 7. 31.

혹시 바르셀로나카페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할 때 저처럼 당황스러운 경험을 해보셨나요? 얼마 전 날씨가 더워 평소처럼 노천 테이블이 아닌 실내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셨는데, 계산할 때 메뉴판 가격(2.2유로)보다 더 많은 2.8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알고 보니 스페인카페는 실내 바에서 서서 마실 때, 테이블에 앉을 때, 그리고 노천카페 테라스에 앉을 때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이 독특한 바르셀로나 카페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스페인 현지 카페문화주문하는법 그리고 스페인식 커피메뉴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목차

     

    바르셀로나 카페: 자리마다 가격이 왜 다르죠?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처음 스페인카페에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가격 때문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몇 년을 살면서도 늘 대형카페만 이용했었기 때문에 관광지에서는 이런 현지 스페인카페문화를 몰랐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바, 테이블, 테라스! 가격이 달라요

    스페인의 많은 전통 카페와 바(Bar)에서는 자리마다 가격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 바(Bar)에서 서서 마실 때: 가장 저렴한 가격입니다. 보통 메뉴판에 적힌 '바' 가격이 기본 요금입니다. 현지인들은 아침에 출근길에 들러 에스프레소나 코르타도(Cortado)를 바에서 후루룩 마시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내 테이블에 앉아 마실 때: 바 가격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서버의 서비스가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2.2유로짜리 커피가 2.8유로가 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노천 테라스에 앉아 마실 때: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실내 테이블 가격보다도 더 비쌉니다. 좋은 날씨에 바깥 풍경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값'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바르셀로나의 햇살 좋은 날, 야외 노천카페에 앉아 있으면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가격 차이가 발생할까요?

    이러한 가격 차이는 스페인의 오랜 서비스 문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바에서 서서 마시는 것은 '빠른 소비'로 간주되어 서비스가 최소화됩니다. 반면 테이블이나 테라스에 앉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며 서비스를 받는 행위'로 여겨집니다. 웨이터/웨이트리스가 주문을 받고, 서빙하며, 치우는 모든 과정이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되는 것이죠. 특히 바르셀로나처럼 관광객이 많은 도시에서는 노천카페 테라스 좌석이 프리미엄 공간으로 인식됩니다.

    스페인카페문화와 스페인현지처럼주문하는법

     

    현지인처럼 스페인 카페에서 주문하는 법 

     

    이제 기본적인 가격 체계를 이해했다면, 스페인의 전통 스페인카페에서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커피를 주문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몇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마치 현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페 입장 시 서버와 대화하기

    스페인의 로컬 카페는 대부분 자리를 잡고 서버가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입구 근처에 서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서버가 먼저 말을 걸 때:
      • "¿Cuántos son?" (꾸안또스 손?) - 몇 분이세요?
      • "¿Dentro o fuera?" (덴뜨로 오 푸에라?) - 안에 앉으실 건가요, 밖에 앉으실 건가요?
    • 내가 먼저 말할 때:
      • "¡Hola! Mesa para dos, por favor." (올라! 메사 파라 도스, 뽀르 파보르.) - 안녕하세요! 두 명 자리 부탁해요.
      • "Dentro, por favor." (덴뜨로, 뽀르 파보르.) - 안으로 부탁해요.
      • "Fuera, por favor." (푸에라, 뽀르 파보르.) - 밖으로 부탁해요. (노천 테라스)

    자리를 안내받으면 테이블에 앉으세요. 서버가 메뉴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커피 주문에 필요한 스페인어 표현

    메뉴를 받았으면, 이제 커피를 주문할 차례입니다. 서버가 다시 와서 주문을 받습니다.

    • "¿Qué desea?" (께 데세아?) - 무엇을 드릴까요?
    • "¿Qué van a tomar?" ( 반 아 또마르?) - 무엇을 드시겠어요?

    커피 주문에 필요한 스페인어 표현 (핵심 단어부터 배워봐요!)

    • Un/Una (운/우나): "하나" 또는 "한 잔"이라는 뜻입니다. 뒤에 오는 명사의 성별에 따라 'un' (남성 명사 앞에) 또는 'una' (여성 명사 앞에)를 사용해요. 커피 종류는 대부분 남성 명사라 'un'을 주로 사용합니다.
    • Por favor (뽀르 파보르): 영어의 'Please'와 같습니다. 공손하게 부탁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니, 주문 마지막에 꼭 붙여주세요!
    • Y (이): 영어의 'and'와 같습니다. "그리고"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를 이어서 주문할 때 사용합니다.

    자, 그럼 실제 상황처럼 연습해 볼까요?

    •  "Un café con leche, por favor." (운 카페 콘 레체, 뽀르 파보르.) ➡️ 카페 콘 레체 한 잔이요.
    • "Un cortado, por favor." (운 코르타도, 뽀르 파보르.) ➡️ 코르타도 한 잔이요.
    • "Un café solo, por favor." (운 카페 솔로, 뽀르 파보르.) ➡️ 에스프레소 한 잔이요.
    • 여러 개를 주문할 때 (예시: 커피와 오렌지 주스):"Un café con leche y un zumo de naranja, por favor." (운 카페 콘 레체 이 운 쑤모 데 나랑하, 뽀르 파보르.) ➡️ 카페 콘 레체 한 잔이랑 오렌지 주스 한 잔이요.
    • 더욱 정중하게 주문할 때: "Me gustaría un café con leche." (메 구스따리아 운 카페 콘 레체.) ➡️ 카페 콘 레체 한 잔 주시면 좋겠어요. (직역: 저는 카페 콘 레체를 원합니다.)
    •  

    계산할 때 쓰는 표현

    커피를 다 마셨다면, 이제 계산할 차례입니다. 스페인의 전통 카페에서는 카운터에 가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를 불러 테이블에서 계산합니다.

    • 서버를 부를 때: 서버와 눈을 마주치고 손을 살짝 들어 '라 꾸엔따, 뽀르 파보르(La cuenta, por favor.)'라고 말합니다. 현지인들은 종종 허공에 손으로 사인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 제스처는 "계산서 주세요"라는 뜻이니 당황하지 마세요!
    • 팁 문화: 스페인에서는 팁이 의무가 아니지만,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잔돈을 조금 남기거나 5~10% 정도의 소액을 팁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나에게 맞는 커피는? 스페인 커피 종류 알아보기

     

    스페인에 왔으니 스페인 스타일의 커피를 즐겨봐야겠죠? 저도 처음에는 아메리카노만 고집했지만, 이제는 스페인 커피 종류별로 그 매력을 알고 즐깁니다.

     

    나에게 맞는 커피는? 스페인 커피 종류 알아보기

    스페인에서 흔히 주문하는 커피 종류들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아보세요!

    커피 종류 (Spanish Name) 설명 (Description)
    Café Solo (카페 솔로) 작고 진한 에스프레소
    Café Doble (카페 도블레) 더블 에스프레소
    Cortado (코르타도)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살짝 올린 것.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Café con Leche (카페 콘 레체) 라떼와 비슷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우유를 섞은 것.
    (우유 양이 코르타도보다 훨씬 많음)
    Café Americano (카페 아메리카노) 우리가 아는 아메리카노
    Café con Hielo (카페 콘 이엘로) 얼음컵을 따로 주어
    따뜻한 커피를 직접 부어 시원하게 마시는 아이스 커피.

     

    변화하는 바르셀로나 카페: 글로벌 브랜드키오스크의 등장

     

    물론 모든 스페인카페가 위에서 설명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르셀로나도 국제적인 도시인 만큼, 현대적인 카페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 스타벅스(Starbucks) 같은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체인점에서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주문하듯이 동일한 방식으로 주문하고 계산하면 됩니다. 메뉴도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언어의 장벽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키오스크(Kiosk)가 있는 대형 카페: 최근에는 대형 쇼핑몰 내 카페나 규모가 큰 베이커리 카페 등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키오스크는 대부분 언어 선택 기능이 있어  '영어(Inglés)'를 선택하여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 후에는 번호표를 받아 음료가 준비되면 번호로 불러주는 시스템이니, 언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현지인처럼 주문하는 스페인어 연습은 어렵겠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카페 문화, 단순한 커피 한 잔 그 이상의 경험

     

    스페인 카페문화는 단순한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삶의 여유와 소통, 그리고 햇살을 즐기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여유와 소통의 공간, 노천카페

    특히 바르셀로나노천카페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신문을 읽거나, 점심 후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저녁에는 타파스와 함께 맥주나 와인을 즐기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 구경하기에도 최고이며, 바르셀로나의 활기찬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르셀로나 카페 문화를 온전히 즐기는 나만의 방법

    이제 여러분은 스페인카페의 가격 비밀과 주문 팁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지인처럼 스페인어로 주문하며 서버와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나만의 노천카페 명당을 찾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 이 모든 것이 바르셀로나 카페문화를 온전히 즐기는 방법입니다. 간단한 현지 회화는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도구이니, 두려워 말고 용감하게 스페인어를 시도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에서 이제는 여러분도 바르셀로나카페의 문을 활짝 열고, 자신 있게 주문하며 현지인처럼 그 문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카페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보내는 시간은 분명 여러분의 바르셀로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바르셀로나 카페문화를 마음껏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