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바로 수많은 성당(Catedral, Basílica, Iglesia)입니다. 스페인은 전통적인 카톨릭 국가로서 거의 모든 도시마다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이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성당’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다양한 표현과 의미가 있음을 아시나요? 이번 글에서는 스페인 여행 시 자주 접하는 성당 관련 용어의 차이점과, 여행 중 방문할 가치가 있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대성당과 성당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 성당 용어의 차이: Catedral, Basílica, Iglesia
- 스페인의 대표 대성당과 바실리카 추천
- 성당 방문 시 주의사항 및 여행 팁
- 마무리 및 성당 여행 추천 이유
1. 성당 용어의 차이: Catedral, Basílica, Iglesia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면서 지도나 여행 안내 책자에서 ‘Catedral카테드랄)’, ‘Basílica(바실리카)’, ‘Iglesia(이글레시아)’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세 단어는 모두 ‘성당’으로 번역되지만, 각각의 의미와 중요도, 역사적 배경이 다릅니다.
1) Catedral (카테드랄, 대성당)
‘Catedral’은 해당 지역의 주교가 있는 주교좌 성당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그 지역 교구에서 가장 중심적이고 중요한 성당입니다. 보통 매우 웅장하고 장엄하며, 종교 행사나 축제의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 대표 예: 바르셀로나 대성당(Catedral de Barcelona),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 지로나 대성당(Catedral de Girona)
- 특징: 보통 고딕 양식이 많고, 규모가 크며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2) Basílica (바실리카, 성당)
‘Basílica’는 교황청이 특별히 승인한 성당으로,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지닌 곳입니다. 대성당보다 작을 수도 있으나 특별한 성스러움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죠.
- 대표 예: 몬세랏 바실리카(Basílica de Montserrat),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실리카(Basílica de la Sagrada Familia)
- 특징: 순례자들이 방문하거나 특별한 성인이나 유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Iglesia (이글레시아, 성당 또는 교회)
‘Iglesia’는 일반적인 의미로 ‘교회’ 또는 ‘성당’을 뜻하며, 규모나 중요도와 무관하게 일상적인 미사와 신앙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대표 예: 바르셀로나의 산타 마리아 델 마르 교회(Iglesia de Santa María del Mar)
- 특징: 지역 주민들의 신앙 공동체 중심이며, 대성당과 바실리카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2. 스페인의 대표 대성당과 바실리카 추천
1) 세비야 대성당 (Catedral de Sevilla)
스페인 최대 규모의 고딕 양식 대성당으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거대한 성당 공간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죠.
2) 바르셀로나 대성당 (Catedral de Barcelona)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내부 고딕 양식과 외부 장식 모두 아름답습니다. 옥상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전경이 일품입니다.
3) 지로나 대성당 (Catedral de Girona)
고딕 양식 성당 중 가로 폭이 무려 23미터로 유럽에서 가장 넓은 편이며, 기둥이 거의 없이 넓은 공간을 구현한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700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촬영지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톨레도 대성당 (Catedral Primada de Toledo)
중세 스페인의 종교적 중심지였던 톨레도는 문화와 종교가 융합된 도시로, 대성당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스페인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대성당 중 하나로, 내부에는 엘 그레코(El Greco)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예술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곳입니다.
4) 몬세랏 바실리카 (Basílica de Montserrat)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랏 산에 위치한 이 바실리카는 ‘검은 성모상(La Moreneta)’으로 유명해 순례자와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습니다. 스페인 내 엘 에스코리알 성당보다 더 많은 방문객과 순례자가 찾는 명소이기도 하죠.
5)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실리카 (Basílica de la Sagrada Familia)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완성 대성당입니다. 독특한 건축양식과 엄청난 규모는 스페인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3. 성당 방문 시 주의사항 및 여행 팁
- 복장은 어깨와 무릎이 가려지는 단정한 복장으로 준비합니다.
- 사진 촬영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합니다.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플래시 사용이 금지된 곳이 많습니다.
-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방문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성당 내부에서는 가이드 투어가 금지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일부 대성당은 입장료가 있으니 미리 온라인 예약을 추천합니다. 특히,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반드시 온라인 예약을 하여야 합니다.
- 일요일에는 예약을 하거나 대기하여 무료로 미사를 볼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4. 마무리 및 성당 여행 추천 이유
스페인은 카톨릭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나라답게 수많은 대성당과 성당이 도시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명칭과 위상을 지닌 성당들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창입니다.
특히, 성당을 부르는 다양한 명칭, ‘Catedral카테드랄)’, ‘Basílica(바실리카)’, ‘Iglesia(이글레시아)’ 의 차이를 알고 여행하면, 스페인의 다양한 성당 건축물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 중 추천드리는 성당들을 꼭 일정에 넣어 풍성한 여행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