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한 번쯤 들어보셨죠? 한국에서는 이곳 덕분에 베이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어요.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줄 서서 먹는 그 베이글이 사실 유럽에서 시작돼 미국에서 꽃피운 빵이라는 걸요.
이 글에서는 베이글의 진짜 원조와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베이글 브랜드, 그리고 여행 중 꼭 맛봐야 할 베이글 명소를 소개할게요.
마지막에는 제가 사는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베이글 문화도 담았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베이글의 원조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베이글을 뉴욕의 상징적인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 뿌리는 동유럽의 폴란드(POLONIA) 에 있어요.
17세기 폴란드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먹던 빵에서 유래해 “베이글(bajgiel)” 이란 이름으로 불렸죠.
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뉴욕(New York) 에 베이글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어요.
초창기의 베이글은 단순한 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구운 형태였어요.
이 방식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먹는 쫄깃한 식감의 핵심 비결이에요.
뉴욕 베이글 — 클래식의 정석, 아인스타인 베이글
뉴욕 베이글은 세계 어디서나 "베이글의 표준"으로 불려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는 바로 아인스타인 브로스 베이글(Einstein Bros. Bagels) 입니다.
매일 새벽 직접 굽는 뉴욕식 베이글은 바삭한 겉면과 쫀득한 속살, 그리고 푸짐한 크림치즈 토핑이 매력적이에요.
특히 뉴욕에서는 크림치즈에 연어(Lox) 를 얹은 베이글을 꼭 먹어봐야 해요.
브루클린의 Ess-a-Bagel 이나 Russ & Daughters 같은 매장은 여행자들이 줄 서서 찾는 명소랍니다.
몬트리올 베이글 — 참나무 화덕이 만든 깊은 풍미
몬트리올(Montreal) 의 베이글은 뉴욕보다 더 작고, 더 달콤하며, 더 치밀해요.
무엇보다도 참나무 화덕에서 구워내는 독특한 풍미가 있어요.
이 방식이 베이글에 은은한 스모키 향을 더해주죠.
대표적인 베이글 맛집은 St-Viateur Bagel 과 Fairmount Bagel 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화덕 앞에서 하루 수천 개의 베이글이 구워져요.
한국에서도 몬트리올식 베이글을 구워내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의 코끼리 베이글이 바로 그 예로,
직접 만든 반죽을 참나무 화덕에서 구워내어 깊고 고소한 맛을 내요.

런던의 브릭레인(Brick Lane) — 유대인의 거리에서 시작된 베이글 문화
런던베이글뮤지엄(London Bagel Museum) 으로 한국에서 베이글 붐이 일었지만,
사실 런던에는 훨씬 오래된 ‘진짜 베이글 거리’, 바로 브릭레인(Brick Lane) 이 있어요.
이곳은 19세기 말, 이주한 유대인들이 정착하며 베이글을 팔던 거리로,
“Beigel Bake” 와 “Beigel Shop” 이 두 개의 상징적인 가게가 지금도 마주 보고 영업 중이에요.
밤늦게까지 문을 열어 소금에 절인 소고기(Salt beef) 와 머스타드를 넣은 따끈한 베이글을 맛볼 수 있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보다 훨씬 소박하지만, 진짜 런던의 베이글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바르셀로나의 베이글 — 재료가 주인공인 도시
제가 사는 바르셀로나(Barcelona) 에서는 사실 베이글보다 그 위에 올리는 재료가 더 주목받아요.
여기서는 베이글을 ‘빵’으로 보기보다는 오픈 샌드위치의 베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신선한 하몽(Jamón), 올리브오일(aceite de oliva), 토마토 페이스트,
그리고 브런치카페에서 제공하는 지중해식 베이글 플레이트는 정말 맛있어요.
추천할 만한 곳은 Brunch & Cake, Honest Greens 등이에요.
현지식 재료로 만든 베이글 오픈샌드위치는 건강하면서도 풍미가 깊어요.
👉 베이글 오픈샌드위치를 포함한 지중해식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바르셀로나 브런치 카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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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의 차이를 한눈에 — 만드는 법 vs 먹는 법
정리해 보면, 베이글은 만드는 방식과 먹는 방법에서 나라별로 차이가 있어요.
| 뉴욕 | 삶은 뒤 구움, 크림치즈 중심 | 크림치즈 + 연어, 전통 스타일 |
| 몬트리올 | 참나무 화덕에서 구움 | 꿀·깨로 단맛 강조 |
| 런던 | 오랜 전통의 유대식 | 소금소고기, 머스타드 |
| 바르셀로나 | 건강한 오픈 샌드위치형 | 하몽, 올리브, 토마토 활용 |
결국, 베이글의 본질은 ‘삶은 뒤 굽는 과정’이지만,
각 나라의 재료와 문화가 베이글을 다르게 해석한 거예요.
그래서 여행 중 베이글을 먹는 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그 나라의 식문화를 체험하는 일이죠.
마무리 — 당신이 좋아하는 베이글은 어떤가요?
오늘은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시작해,
뉴욕·몬트리올·런던·바르셀로나까지 세계의 베이글을 한 바퀴 돌아봤어요.
베이글은 단순한 빵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 그리고 지역의 맛이 녹아든 음식이에요.
여러분이 여행 중 만난 가장 맛있었던 베이글 브랜드나 카페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혹시 아직 런던베이글뮤지엄밖에 몰랐다면,
다음 여행에서는 진짜 베이글의 세계로 한입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