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베르무트, 베르무스, 베르무트 술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너무나 일상적인 식전주예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술이죠. 베르무트를 검색하면 종종 ‘코난 베르무트’ 같은 단어가 함께 나오는데, 사실 이건 스페인 술 브랜드가 아니라 만화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이에요. 그만큼 한국에서는 베르무트라는 술 자체가 아직 낯설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스페인 사람들이 왜 베르무트를 식전에 마시는지, 그리고 와인과는 어떻게 다른 술인지, 여행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볼게요.

스페인 사람들은 왜 식전에 술을 마실까
스페인에서는 식사 전 바에 들러 가볍게 한 잔 마시는 문화가 자연스러워요.
이 시간을 아페리티보(Aperitivo)라고 부르는데, 본격적인 식사 전에 입맛을 깨우는 역할을 해요.
이때 가장 대표적인 술이 바로 베르무트(Vermut)예요.
와인보다 향이 강하고, 맥주보다 무겁지 않아서
👉 “이제 식사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 같은 존재죠.
베르무트란 무엇인가요?
베르무트 술은 기본적으로 와인을 베이스로 허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든 강화 와인이에요.
여기에 쓴맛을 내는 쑥(Artemisia) 계열의 허브가 들어가요.
그래서 베르무트는
- 와인이지만
- 칵테일처럼 향이 복합적이고
- 술이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해요
알코올 도수는 보통 15~18도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에요.
드라이 베르무트 vs 스위트 베르무트
베르무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 드라이 베르무트 (Dry Vermut)
- 단맛이 거의 없음
- 쌉쌀하고 허브 향이 강함
-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스타일
✔️ 스위트 베르무트 (Sweet Vermut)
- 캐러멜 같은 단맛
- 부드럽고 마시기 쉬움
- 베르무트 입문자에게 추천
스페인에서는 얼음에 오렌지 껍질, 올리브 하나만 곁들여
아주 단순하게 즐겨요.
스페인에서는 ‘베르무트’보다 ‘베르무스’
스페인에 오면 흥미로운 표현을 자주 듣게 돼요.
“¿Tomamos un vermús?” (또마모스 운 베르무스)
여기서 베르무스(Vermús)는 단순히 술 이름이 아니에요.
👉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행위 전체를 뜻해요.
특히 일요일 점심 전,
가족이나 친구와 베르무스를 마시는 건
스페인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상이에요.
베르무트와 와인의 결정적인 차이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해요.
“베르무트도 와인이면, 그냥 와인이랑 뭐가 달라요?”
가장 큰 차이는 목적이에요.
- 와인: 식사와 함께 마시는 술
- 베르무트: 식사를 시작하기 전 마시는 술
베르무트는 향신료와 허브 덕분에
👉 식욕을 자극하고, 입안을 깨워주는 역할을 해요.
와인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 이전에 정리한 스페인 와인 글을 함께 읽어보면
베르무트와의 차이가 훨씬 잘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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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만나는 베르무트 문화
바르셀로나(Barcelona)에는
베르무테리아(Vermutería)라고 불리는 바들이 있어요.
낮부터 문을 열고
- 베르무트 한 잔
- 감자칩
- 올리브
- 앤초비
이렇게 간단한 안주를 내줘요.
이게 바로 현지인들의 점심 전 루틴이에요.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게 진짜 현지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죠.
여행자가 베르무트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여행 중이라면 이렇게 해보세요.
- 점심 식사 30분 전, 바에 잠깐 들르기
- “Un vermut, por favor” 한마디면 충분
- 술보다 분위기를 즐기기
술을 잘 못 마셔도 괜찮아요.
베르무트는 취하려고 마시는 술이 아니니까요.
베르무트를 알면 스페인 여행이 달라져요
베르무트는 스페인 사람들의
시간 감각과 생활 리듬을 보여주는 술이에요.
와인, 맥주, 상그리아도 좋지만
베르무트 한 잔을 이해하면
스페인 여행이 훨씬 더 깊어져요.
드라이 베르무트, 베르무스, 베르무트 술,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이 식전에 즐기는 술 문화를 알고 나면
다음 스페인 여행에서는 바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 이게 스페인이구나” 하고 느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