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스(Sitges) 에 오면 누구나 한 번쯤 멈춰 서게 되는 곳이 있어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바위를 지키고 서 있는 인어 조각상, 라 시레나(La Sirena) 입니다.
이곳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조형물 이상의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시체스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인어의 전설, 그리고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인어와의 묘한 연결까지—
오늘은 시체스의 바다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라 시레나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시체스 해안의 상징, 라 시레나
시체스 중심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산 바르톨로메 이 산타 테클라 성당(Església de Sant Bartomeu i Santa Tecla) 앞쪽 절벽 위에 자리한 인어 조각상 La Sirena 를 만나게 돼요.
지중해의 푸른 파도를 바라보는 인어의 모습은, 마치 바다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인상이에요.

이 인어상은 1965년 스페인 조각가 Josep Reynés i Gurguí 가 시체스를 상징하는 존재로 만들었어요.
그의 의도는 단순했습니다.
“시체스는 바다의 도시이자,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라 시레나는 단순한 관광 포인트가 아니라, 시체스의 영혼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져요.
여름이면 햇살에 반짝이고, 겨울이면 고요한 파도 소리 속에 묵묵히 서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 아래 '위치보기' 를 클릭하어 인어상의 구글맵 위치를 확인해보세요~
근처에는 바카르디 기념비(Monumento a Bacardí) 와 카페 테라스가 있어
산책하며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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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이야기 – 인어와 하이파이브를 하면 다시 시체스로 돌아온다
라 시레나에는 아주 특별한 전설이 전해집니다.
“인어의 손과 하이파이브를 하면, 언젠가 다시 시체스로 돌아오게 된다.”
현지 사람들은 물론, 여행자들도 이 이야기를 믿어요.
그래서 인어상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이 전설 덕분에 라 시레나는 단순한 조각상을 넘어,
시체스에 돌아오고 싶게 만드는 ‘소환의 인어’ 로 불리기도 해요.
👉 여행 중 이곳에 오셨다면, 꼭 하이파이브 인증샷을 남겨보세요.
나중에 다시 시체스를 찾게 된다면, 인어의 마법 덕분일지도 몰라요.
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과 시체스
한국 여행자들에게 시체스는 또 다른 의미로 익숙하죠.
바로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때문이에요.
이 드라마 속에서 전지현 배우가 인어 역으로 등장했는데,
그 아름다운 배경 중 일부가 바로 시체스의 해변이에요.
성당이 보이는 언덕길, 돌계단, 그리고 인어 조각상이 있는 해안선 주변은
드라마 팬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순례 코스처럼 여겨지고 있어요.
라 시레나 앞에서 전지현처럼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여행자들도 많아요.
그만큼 이곳은 ‘현실 속 인어 이야기’가 느껴지는 특별한 장소랍니다.
시체스의 바다와 어우러진 인어의 의미
라 시레나(La Sirena)는 단순히 전설 속 존재가 아니라,
시체스와 바다의 공존을 상징하는 조각상이에요.
시체스는 예로부터 어부들이 많았던 마을이었고,
바다에서 얻은 생명력과 풍요로움이 사람들의 삶을 지탱했어요.
인어는 그 바다의 수호자이자,
시체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행운을 주는 존재로 여겨져요.
바람이 불 때마다 조각상 주변에서 들리는 파도소리가
마치 인어의 노래처럼 들릴 때도 있답니다.
그 순간, 이곳이 왜 수많은 예술가와 여행자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인지 절로 느껴져요.
마무리 – 시체스에 오면 꼭 인어와 하이파이브하세요
시체스의 라 시레나(La Sirena) 는 단순히 조각상이 아닙니다.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전설의 인어,
그리고 시체스를 상징하는 바다의 수호자예요.
전지현 배우가 인어로 등장했던 드라마처럼,
이곳의 인어도 바다와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낭만적인 존재로 남아 있어요.
시체스 여행 중 이곳에 들른다면, 꼭 인어의 손과 하이파이브해보세요.
언젠가 다시 이 바다로 이끌릴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