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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역사: 2000년 바르시노의 역사와 함께하는 현지워킹투어 추천

by holabcn 2025. 10. 16.

바르셀로나 여행은 단순히 가우디(Gaudí)의 건축물을 보는 것 이상입니다. 이곳은 기원전 로마(Roma) 시대부터 카탈루냐(Catalunya) 독립을 외치는 현재까지, 2000년의 격동적인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로마 시대의 흔적부터, 중세 고딕 지구(Barri Gòtic), 그리고 19세기 근대화(Modernización)를 거쳐 현대의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깊이 있는 스토리를 현지인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풀어냅니다. 바르셀로나 역사, 로마 도시, 고딕 지구, 에이샴플라, 카탈루냐 등의 키워드로 여행자들이 바르셀로나를 이해하는 깊이있는 시각을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목차

     

     

     

     

    고대 로마식민지: 바르시노(Barcino)의 기원. 

     

    고딕 지구의 상징: 로마 성벽 앞에서 'BARCINO'를 발견하다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바르시노 조형물

    바르셀로나 대성당 인근 고딕 지구의 가장 오래된 로마 성벽 유적지 앞에는 도시의 로마 시대 이름인 BARCINO를 형상화한 상징적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삭막하고 거대한 옛 로마 성벽과 대비를 이루며, 마치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바르셀로나의 이야기는 기원전 1세기경 로마 제국의 작은 군사 식민 도시 바르시노(Barcino)에서 시작됩니다. 바르시노에서 현재 바르셀로나로 불리게 된 거죠. 

    사진으로 보는 2000년의 변화: 바르시노와 현대 바르셀로나의 놀라운 대비

    10세기 바르시노 VS 2014년 바르셀로나

     

    위 사진은 바르셀로나의 2000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데요, 왼쪽은 기원후 100년경 로마 식민 도시 바르시노(Barcino)의 모습을 재현한 그림입니다. 당시 도시는 완벽한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으로, 웅장한 성벽이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2013년의 현대 바르셀로나 전경입니다. 수많은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지만, 놀랍게도 로마 시대의 도시였던 고딕 지구(Barri Gòtic)의 위치(중앙의 주황색 하이라이트 부분)는 여전히 도시 구조의 핵심으로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에이샴플라(Eixample) 지구의 격자무늬(Grid Pattern) 블록과 대조를 이루며, 바르셀로나 역사가 어떻게 현재의 도시 구조를 결정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중세 바르셀로나: 지중해 무역의 왕국으로 성장하다

     

    로마 제국이 쇠퇴한 후, 바르셀로나는 중세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카탈루냐의 중심 도시이자 지중해 무역의 왕국으로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고딕 지구의 탄생과 왕의 광장의 침묵

    현재의 고딕 지구는 13세기부터 15세기 사이에 지어진 건물들이 밀집한 곳으로, 당시 카탈루냐-아라곤 연합 왕국의 막강한 힘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좁고 구불구불한 돌길을 걸을 때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 왕의 광장(Plaça del Rei): 이곳은 스페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카탈루냐 왕궁(Palau Reial Major)과 왕실 예배당이 둘러싸고 있는 이 광장에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후 이사벨 여왕을 알현했다는 역사적 설이 전해집니다. 광장의 돌담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침묵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지구의 잊혀진 역사

    고딕 지구의 깊숙한 곳에는 좁은 미로처럼 얽힌 유대인 지구가 숨어 있습니다. 중세 바르셀로나에서 유대인들은 중요한 금융업과 의술을 담당하며 번성했지만, 14세기 말 종교적 박해로 인해 그들의 삶의 터전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현재는 몇 개의 작은 박물관과 옛 시나고그 터만이 남아 잊혀진 역사를 조용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근대: 카탈루냐 민족주의와 19세기 근대화 운동

     

    18세기 이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의 패배로 인해 자치권을 박탈당하고 쇠퇴의 길을 걷기도 했지만, 19세기 산업 혁명을 통해 다시 한번 부흥을 맞이합니다. 이때 도시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에이샴플라 지구의 탄생: 세르다의 혁신적인 도시 계획

    19세기 중반, 성벽 안에 갇혀 인구 밀도가 포화 상태에 이른 바르셀로나는 대대적인 도시 확장 계획을 세웁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엔지니어 일데폰스 세르다(Ildefons Cerdà)입니다.

    • 세르다의 혁신: 그는 도시의 평등한 발전을 위해 모든 거리를 직각으로 교차시키고, 교차로(Intersección) 모서리를 비스듬히 잘라낸 '모따기' 블록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따기는 차량의 회전을 용이하게 하고 햇빛과 공기의 순환을 돕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넓고 정돈된 에이샴플라 지구는 바로 이 세르다의 평등주의 도시 계획의 산물입니다.

    모더니즘(Modernismo): 산업 혁명과 예술의 만남

    에이샴플라의 새로운 넓은 거리에는 산업 자본가들의 호화로운 저택이 들어섰고, 이 과정에서 모더니즘 건축가들이 활약하게 됩니다. 모더니즘 건축은 산업 혁명으로 부를 축적한 부르주아 계층의 카탈루냐 민족주의 열망과 결합하여 꽃을 피웠습니다. 이 시대는 바르셀로나가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입니다.

     

    20세기의 비극과 부활: 내전, 독재 & 올림픽

     

    20세기 초반, 바르셀로나는 예술적 풍요로움 뒤에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겪었습니다.

    스페인 내전(Guerra Civil Española)과 카탈루냐의 수난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은 도시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카탈루냐는 공화파의 거점이었으나, 프랑코(Franco) 독재 정권의 승리 이후 카탈루냐어(Catalán) 사용이 금지되고 자치권이 완전히 박탈되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는 바르셀로나 역사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도시 재생의 기적

    프랑코 사후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바르셀로나는 1992년 하계 올림픽유치를 통해 극적인 도시 재생의 기회를 잡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산업 시설로 가려져 있던 해변을 복구하고, 도시의 남루했던 면모를 벗어던졌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도시를 글로벌 관광 도시(Ciudad global turística)로 탈바꿈시킨 기적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현재의 바르셀로나: 관광카탈루냐 독립의 딜레마

     

    현재 바르셀로나는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여행 도시이지만, 이와 동시에 카탈루냐 독립 문제로 끊임없이 긴장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현지인의 시각: 관광객이 알아야 할 카탈루냐 정체성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어(카스테야노, Castellano)뿐만 아니라 카탈루냐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카탈루냐 지방의 수도입니다. 현지인들은 자신들을 스페인 사람과 구별되는 카탈루냐 사람(Catalán)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중 거리에서 카탈루냐 독립 깃발이나 시위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으로서 우리는 이들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페인 국기의 문양과 의미(바르셀로나 까딸루냐)

    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며 여행을 즐기고 있는 제니입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다 보면, 건물 곳곳에서 다양한 국기를 마주하게 되죠. 특히 바르셀로나와 같은 까딸루냐 지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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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를 위한 팁: 2000년 역사를 따라 걷는 바르셀로나 도보 코스

     

    현대 건축물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바르셀로나의 역사는 너무나 깊고 매혹적입니다. 저는 다음의 역사 코스를 따라 걸으며 도시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 로마-중세 코스: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MUHBA)로마 성벽 흔적왕의 광장(Plaça del Rei)고딕 대성당(Catedral)유대인 지구(Call Jueu)
    • 근대 코스: 람블라 거리(La Rambla)보케리아 시장(Mercado de la Boqueria)에이샴플라(Eixample) 근대 건축물

    바르셀로나에서는 마이리얼트립 등을 통해 다양한 현지투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전문 가이드가 함께하는 투어 신청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이리얼트립 바르셀로나투어 둘러보기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 여행로마 시대 바르시노부터 중세 고딕 지구, 근대 에이샴플라의 모더니즘 건축물, 그리고 1992년 올림픽을 통한 부활까지, 2000년의 깊은 바르셀로나 역사를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도시의 깊은 정체성BARCINO의 기원을 이해하는 워킹 투어 신청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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