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해변에 가면 눈에 띄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치링기토(Chiringuito)입니다. 바르셀로나 해변을 걷다 보면 해변 모래 위에 자리 잡은 작은 바나 카페를 종종 볼 수 있어요. 음악이 흐르고, 파도 소리 들리고, 여유롭게 맥주나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그곳 — 바로 치링기토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단순히 ‘해변의 카페’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단어의 뿌리는 쿠바 노동자들의 커피 문화에서 출발합니다. 이 투박한 커피 한 잔이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의 낭만적인 해변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는 사실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치링기토(Chiringuito)의 역사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19세기 쿠바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휴식 시간에 강하고 달콤한 커피를 마시곤 했습니다. 문제는 필터가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그들이 사용한 방식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양말이나 천(Stocking)에 커피 가루를 담아 뜨거운 물을 부어 걸러 마시는 방식
천 사이로 ‘촘촘하게 흘러나오는 커피 줄기’를 노동자들은 치린고(Chiringo)라고 불렀고, 이 음료를 마시던 작은 휴식 공간이 이후 치링기토(Chiringuito)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말은 스페인으로 그대로 건너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인근 해변 도시 시체스(Sitges) 에서 1913년 실제로 해변 바의 이름으로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지금도 시체스 해변에는 Chiringuito라는 간판이 걸린 바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왜 바르셀로나 해변 문화에서 치링기토가 중요할까?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 치링기토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자유와 여름, 햇살, 바다의 상징이에요.
주말이면 친구·가족 단위로 해변을 가고, 일광욕과 수영 후 샹그리아, 에스프레소, 칼라마리(오징어 튀김) 를 즐기죠.
특히, 노을 질 때 음악이 흐르고 파도가 반짝이는 그 순간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에요.
그래서 스페인카페, 바르셀로나카페를 찾는다면 꼭 한 번은 도심에서 보다, 해변 치링기토에서 커피를 마셔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단순히 커피 맛 그 이상, 문화와 역사, 그리고 여름의 분위기를 함께 마실 수 있는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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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커피종류 정리 — 치링기토에서 주문할 때 유용한 필수 표현
| 이름 | 설명 |
| Café Solo (카페 솔로) | 진한 에스프레소 |
| Cortado (꼬르따도) | 에스프레소 + 약간의 우유 |
| Café con Leche (카페 꼰 레체) | 우유 듬뿍 라떼 스타일 |
| Carajillo (까라히요) | 커피 + 럼 또는 브랜디 |
치링기토에서는 보통 카페 콘 레체(Café con leche) 와 카라히요(Carajillo) 주문 비율이 높고, 해변이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블랑코 이 네그로를 많이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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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노(Indiano)와 치링기토의 관계
19세기 스페인의 많은 사람들, 특히 카탈루냐(Catalunya) 사람들은 쿠바,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 신대륙으로 건너가 부를 얻은 뒤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을 인디아노(Indianos) 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이 돌아오면서 가져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 문화였고, 그것이 오늘날 바르셀로나 해변의 치링기토 카페 문화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스페인 커피종류와 스페인카페, 그리고 바르셀로나카페 문화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커피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와 배경까지 함께 느껴보는 것이 중요해요.
투박한 천 필터 커피 치린고(Chiringo) 한 잔이 대서양을 건너와 바르셀로나의 낭만을 상징하는 치링기토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바르셀로나 해변 치링기토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여행이 훨씬 특별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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